"대덕전자, 메모리 기판 업황 부진·상저하고 전망…목표가↓"-하이

목표가 3만5000원→2만9000원
하이투자증권은 22일 대덕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50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낮췄다. 올해 메모리용 기판 업황이 부진해 판가가 떨어질 것이란 분석에서다. 다만 매출 내 고부가 기판의 비중이 늘어나는 건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고의영 연구원은 "상반기 메모리 기판에 대한 재고 조정이 이뤄지고 있어 올해 대덕전자의 실적은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메모리 시장은 1분기 바닥을 치고, 2분기엔 반등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고 조정이 일단락되면 대덕전자는 '반도체 기판(FC-BGA)' 비중을 확대해 수익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FC-BGA'는 CPU,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전기 신호가 많은 고성능 반도체 칩을 메인보드 기판과 연결해주는 반도체용 기판이다. 기판이 밀착돼 와이어 방식 대비 적은 신호 손실과 빠른 전달력이 특징이다.

고 연구원은 "대덕전자는 부가가치가 낮은 TV용 판매 비중을 낮추되, 진입장벽이 높은 전장용 기판 납품을 확대하고 있다"며 "고성능컴퓨팅(HPC)이 가능한 고부가 기판 양산도 계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날 대덕전자는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다. 대덕전자의 작년 4분기 매출액은 29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20% 늘어난 483억원이었다. 이에 대해 고 연구원은 "매출액과 영업익 모두 최근 3개월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밑돌았다"면서도 "재고자산 충당금 등 60억원가량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걸 감안하면 선방했다"고 말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