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시장' 대박났는데…백종원 "긴급 중단",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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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점 받아들여…한 달간 재정비 돌입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역 상생 목적으로 내세운 예산시장 프로젝트를 약 한 달간 중단한다.
백 대표는 지난 21일 본인의 유튜브 채널에 '긴급! 예산시장 중단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예산시장이 잠시 휴무에 들어간다"며 "2월 27일부터 3월 31일까지 재정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백 대표는 "(시장이) 안 돼서 닫는 건 아니다. 여러분들의 열렬한 응원에 힘입어 우리 시장 프로젝트의 출발이 아주 좋다"면서 "열성적으로 도와주신 덕에 주변 상인 분들이나 지역 주민분들이 깜짝 놀라고 당황하면서도 기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예산군에 따르면 백 대표의 손을 거쳐 새 단장을 마친 예산시장은 지난 9일 다시 문을 열었다. 백 대표와 공동으로 시장 내 음식점 5곳은 열린 지 한 달 만에 방문객 10만명을 넘기자 시장이 지역 명소로 자리 잡았다는 평이 나오기도 했다.다만 백 대표는 일각에서 시장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해결하기 위해 프로젝트를 잠시 중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매장마다 너무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는 점과 화장실 관리가 잘 안됐다는 점, 번호표와 매장 안내 직원 등이 부족해 보인다는 점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된 바 있다.백 대표는 이와 관련해 "여러 문제점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처음 시장을 시작할 때 잘될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얼마 없었고, 참여하려는 분들도 얼마 없었다. 단계를 나눠야겠다고 생각했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이 남겨주신 내용들을 바탕으로 새 단장에 들어간다"며 "더 특별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4월 1일에 만나면 좋겠다. 그때까지 우리 팀원들도 많이 응원해달라"고 강조했다.
다시 찾고 싶은 예산시장으로 만들기 위한 재정비에 돌입한다는 게 백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좀 더 다양한 맛을 즐기고 편하게 즐길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새로운 가게들부터 장옥 바닥 평탄화 작업까지 한다"고 말했다.그에 따르면 휴장 한 달간 매장 수 증가로 인한 식사 문제 해결, 아이들을 위한 메뉴 개발, 먼지 해결을 위한 울퉁불퉁한 땅 평탄화 작업 등에 들어간다. 앞으로는 튀김, 꽈배기, 피자, 전 등을 판매하는 매장 5곳이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다.
백 대표는 "의견 주시는 것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일시적인 현상으로 잠깐 반짝하다가 말겠지 하는 반응들이 있는 것도 안다"면서 "그걸 악담이 아니라 감사하게 마음에 새기겠다. 저도 누구보다 더 걱정하는 부분이라 잠을 못 잔다"고 설명했다.
한편 예산군에 따르면 최근 시장을 찾는 평균 방문객 수는 평일 하루 5000명, 주말에는 1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