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SM 박 터지게 싸우는 와중에…JYP 조용히 웃는 이유

트와이스 일본인 멤버 모모(왼쪽)·미나(가운데)·사나(오른쪽) / 사진=JYP엔터 제공
JYP엔터테인먼트가 장중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가 경영권 분쟁을 하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22일 오전 10시 7분 현재 JYP엔터는 전 거래일 대비 2.74% 오른 7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7만59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12월 29일 종가 대비 10% 이상 올랐다.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이달 들어 15거래일 연속 JYP엔터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2일부터 이달 21일까지 3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순매수를 이어간 바 있다. 이 기간 순매수 규모는 1400억원에 달한다. 지분율도 40%에 육박하고 있다.

다음 달에 발표될 지난해 4분기 실적이 호재로 꼽힌다. 증권업계는 JYP엔터의 사상 최대 실적을 예상한다. 스트레이키즈, ITZY 앨범 판매 호조와 3분기 이연된 일본 투어 매출이 호실적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도 음원·콘서트·광고 등 모든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며 최대 실적 행진이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이에 증권사들은 JYP엔터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올렸다. 올해 들어 다올·메리츠·한화투자증권 등 3개 증권사 JYP엔터의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한화투자증권이 기존 8만5000원에서 9000원 올린 9만4000원을 제시해 가장 높았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JYP엔터는 지난해 큰 폭의 실적 성장과 더불어 40% 이상 주가가 올랐다"며 "올해도 소속 가수들의 판매력이 강화되고 있어 상승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박병준 기자 r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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