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 '농산물 기준 가격 보장'…가격 하락 농가 걱정 던다

경남 의령군은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 지원책인 '의령 농산물 기준 가격 보장'을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가격이 내려간 과수 및 원예 농가를 보호·지원하는 제도로 경남지역 첫 도입이다.

오태완 군수 농업 첫 번째 공약이기도 하다.

이 제도는 2021년 12월 제정한 '의령 농산물 기준가격 보장 지원' 조례를 토대로 한다.

수박 등 군이 선정한 대상 품목 10종이 기준가격보다 낮을 경우 해당 농가에 현금을 지원하는 것이다.

기준가격은 해당 품목의 5년 평균 가격 중 최저와 최고가를 제외한 평균가로 책정됐다.

군은 이를 바탕으로 지난 16일 57개 단감 농가에 총 7천200만원을 지급했다.

최근 출하한 단감 가격이 ㎏당 2천184원으로 기준가격(3천120원)에 한참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단감 외에 대상 품목은 판매가격이 기준가격보다 높게 형성돼 지원하지 않았다.

지원 대상은 의령에 주소를 두고 1년 이상 농업경영체에 등록된 농업인이며, 토요애유통 출하 농가 또는 의령농협, 동부농협에 수탁 판매하는 농가가 대상이다.

오태완 군수는 "농업인이 가격과 판로 걱정 없이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전국 표준으로 자리매김하게 할 것이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