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민주, 이재명 방탄 아니라면 국회 며칠 안열어도 돼"

"3·1절 휴일부터 국회 연다는 건 빈틈없이 방탄하겠다는 것"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2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넘어온 것과 관련,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방탄국회가 아니라고 주장하려면 며칠 (3월 임시) 국회를 안 열어도 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로서는 민주당이 방탄 국회를 하고 있다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더구나 3·1절은 휴일인데 그날부터 국회를 연다는 건 빈틈 하나 없이 방탄하겠다는 것"이라며 "3월 6일이나 13일부터 열어도 법안 처리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3월 임시국회를 3월 6일이나 13일부터 열고 그사이 이재명 대표가 법원에 출석해 영장실질심사를 받아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무분별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내용의 이른바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을 전날 국회 상임위에서 강행 처리한 데 이어 본회의 직회부를 검토하는 것과 관련, "민주당이 계속 선거에 지고도 뭐 때문에 졌는지 잘 모르는 듯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 전체에 도움이 되지 않고 나라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 법들을 특정 세력을 돕기 위해 꾸준히 힘자랑 하니까 국민들이 의석을 회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그렇지 않아도 '노조 천국, 불법 파업'이라며 기업들이 우리나라에 공장을 안 짓고 국내 일자리가 점점 줄어드는 마당에 강성노조들에 대해 파업을 쉽게 하고 파업해도 책임을 무겁게 묻지 않는 법이 만들어진다면 미래 젊은 세대의 일자리는 점점 없어지고 경제가 점점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민노총(민주노총) 지지에 기대 민노총으로 오로지 당을 유지하려는 생각이 아니라면 저렇게 안건조정위를 패스하고 하지는 않을 텐데 안타깝다"며 "최대한 국민에게 알리고 저지하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민주당이) 끝내 밀어붙이면 내년 선거에 이겨서 우리가 개정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 주도로 상임위를 통과해 본회의에 직회부된 '양곡관리법'에 대해선 "중재안이 나왔는데 우리도 쉽게 받아들이기 어렵고 민주당도 받아들이기 어려워 본격 협상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