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이 추가 매수했을까"...옥시덴탈 거래량 급증 배경 관심

석유 회사 옥시덴탈 페트롤리움의 주가가 지난해 9월 말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가운데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옥시덴탈의 지분을 추가 매입했다는 추측이 제기됐다.

21일(현지시간) 경제전문지 배런스에 따르면 지난주 금요일 옥시덴탈의 거래량이 2천만 주로 급증했는데, 이는 올해 중 가장 크고 90일 평균인 1,300만 주보다 많은 거래량이다.옥시덴탈 페트롤리움의 주가는 버크셔해서웨이가 가장 마지막으로 매입한 시기인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버핏이 저가 매수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해 9월 26~28일에 마지막으로 옥시덴탈 주식을 매입했다. 당시 주식 가격은 58달러에서 61달러였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옥시덴탈의 21%에 달하는 지분인 1억 9,440만 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약 116억 달러(약 15조 1,334억 원)의 가치다.

버핏은 지난해 옥시덴탈 페트롤리움을 인수하기 시작해 지난 8월 회사 지분의 50%까지 매입할 수 있는 규제 승인을 받은 뒤 20%까지 지분을 확대한 바 있다. 지난 11월 옥시덴탈 주식은 75달러를 상회했다.버핏은 지난 3월 버크셔해서웨이가 옥시덴탈 매입을 공개한 이후 가격을 의식해 50달러 중후반에 대규모의 지분을 매입해왔다. 옥시덴탈 페트롤리움의 주가는 이날 59.82 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옥시덴탈 지분의 10% 이상을 가지고 있는 주주로서 2거래일 내에 지분 매입에 대해 공시해야 한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수요일까지 버크셔가 옥시덴탈 지분을 추가 매입했는지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토요일 오전으로 예정된 연례 주주 서한에서 버핏이 옥시덴탈 지분과 주식 매입에 대해 언급할 이목이 쏠리고 있다. 버핏은 옥시덴탈 페트롤리움 최고경영자(CEO) 비키 홀럽의 팬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나영기자 nan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