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청약경쟁률 1위는 '부산'…청약 한파 속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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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평균 경쟁률 2014년 이후 최저작년 전국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이 8년 만에 한 자릿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달 지역이 속출한 한편 부산은 평균 경쟁률 37.4대 1을 기록하는 등 분양 흥행 희비가 극명하게 나뉘었다.
분상제 적용·정비사업 단지 위주로 인기
부동산R114가 작년 전국 신규 분양한 아파트 22만7369가구의 평균 청약경쟁률을 조사한 결과 평균 경쟁률은 7.6대 1로 파악됐다고 22일 밝혔다. 공급 물량은 2020년(22만3106가구)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평균 경쟁률은 전년(19.8대 1)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지역별 명암이 엇갈렸다. 부산은 37.4대 1의 높은 평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세종(36.8대 1), 인천(14.5대 1), 대전(11대 1)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경남·경북 등도 10대 1을 웃도는 경쟁률을 보였다.
부산에서는 24개 단지 9950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됐다. 부산은 작년 9월 조정대상지역 해제 이후 비규제 효과를 얻었다는 분석이다. 규제 해제 후 첫 분양단지였던 부산진구 양정동 '양정자이더샵SK뷰'는 평균 58.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강서구 강동동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센터파크'도 42대 1로 마감했다. 올해 부산에선 남구 우암동 '두산위브 더제니스 오션시티'가 다음 달 분양한다. 북항 재개발과 현재 추진 중인 2030 월드 엑스포의 수혜지로 주목받고 있다.
세종은 산울동 '엘리프세종6-3M4블록'의 일반분양 84가구 모집에 1만3779건이 몰려 평균 16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천은 서구 '힐스테이트 검단 웰카운티(AA16)', '제일풍경채 검단Ⅱ(AB18)' 등 검단신도시 분양단지들의 성적이 좋았다. 다만 인천은 9월 이후 청약 미달 단지가 속출하며 상반기와는 대조적인 분위기를 나타냈다.단지별로는 분양가상한제 적용단지, 재건축·재개발 단지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작년 아파트 청약경쟁률 상위 20개 단지 중 9곳이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였고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통해 분양한 단지는 8곳으로 조사됐다. 가격 경쟁력과 입지적 강점을 갖춘 단지에 수요자들의 선택이 집중됐다는 설명이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이자 상환 부담이 가중되고 부동산 경기 회복이 불투명하다 보니 시세 대비 낮은 가격에 공급된 분양가상한제 적용 아파트에 수요가 몰렸다"며 "부동산 시장의 경색 국면이 이어질수록 청약시장 쏠림 현상이 뚜렷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