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항공기 환승객 모셔라"…인천 틈새 관광시장 공략나서

미래 관광 수요에 영향 커
4~8시간 테마상품 잇단 출시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인천항 입항 크루즈 승객 환영대회 모습. /한경DB
인천시는 크루즈 승객과 항공기 환승객을 지역 관광객으로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크루즈 기항항(크루즈가 출발하는 모항과 달리 여행 과정에 있는 항구)과 환승 도시에서의 관광은 짧은 체류 시간으로 내수 활성화에 제한적이지만 미래 관광 수요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는 게 시의 판단이다.

인천항에는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호화 유람선 크루즈가 입항한다. 다음달 19일부터 순차적으로 인천항에 들어오는 독일 국적의 크루즈는 하파그로이드(선사)의 유로파2와 튜이크루즈의 마인시프트5 유람선이다. 유로파2는 4만3000t급으로 544명의 승객을, 마인시프트5는 9만9000t급으로 2794명의 승객을 태우고 입항한다. 인천에는 올해 12척(승객 1만8100명)의 입항이 예정됐다.시는 크루즈 여객 일정에 맞춰 인천의 역사·야경·국제도시 테마를 주제로 한 4~8시간짜리 관광 상품을 개발했다. 4시간 코스는 인천상륙작전기념관, 개항장, 월미전통공원, 월미바다열차 등을 둘러보는 상품이다. 6시간 코스는 인천어시장과 G타워 전망대가 포함됐다. 8시간 코스는 살아있는 박물관 강화도를 다녀오는 일정이다.

시는 또 항공기 환승객을 인천 시내 관광으로 유치하기 위해 6개의 당일 상품과 8개의 숙박 상품을 개발했다. 주요 관광지는 △영종도 용궁사 △송도센트럴파크·트라이볼 △영종도 예단포둘레길·하늘정원 △현대프리미엄아울렛·트리플스트리트 △신포시장·한지공예체험 △강화도 전등사·덕진진 등이다. 시 관계자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델타항공 등 환승객이 많이 이용하는 항공사와 협업해 인천의 관광 상품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