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가 9억원?…그래도 '1순위 마감'

'구리역 롯데캐슬' 경쟁률 7대 1
고분양가 논란에도 청약 성공
인근에 신축 적고 입지 우수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였던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조감도)가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이 단지는 유상옵션을 더한 분양가가 전용면적 82㎡ 기준 9억원대에 이르러 청약 흥행 여부가 관심을 모았다.

2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전날 일반공급 1순위 청약에서 371가구 모집에 2690건이 접수됐다. 평균 경쟁률은 7.2 대 1로, 1순위에서 마감이 이뤄졌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 59㎡ C 주택형이었다. 이 주택형은 50가구 모집에 523건이 신청돼 10.4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이 단지는 전용 82㎡ 기준 분양가가 8억6900만원으로, 작년 2월 인근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구리역’보다 3.3㎡당 200만원가량 비싸다. 그뿐만 아니라 발코니 확장 2900만원을 더하면 분양가가 9억원 가까이에 이르러 예비 청약자의 불만이 적지 않았다.

이 단지가 예상보다 좋은 성적표를 받은 건 입지와 공급량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구리 입주 물량은 375가구이고, 내년엔 565가구가 예정돼 있다. 2025년엔 입주 예정 물량이 잡혀 있지 않을 정도로 공급이 부족한 지역이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