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기대 이상 실적에도 분석가들은 시큰둥
입력
수정
컨센서스보다 실적 호조에도 월간거래이용자수 감소전날 예상보다 양호한 분기 실적을 발표한 코인베이스(COIN)에 대해 월가는 여전히 기본 전제가 바뀔 것은 없다는 시각을 보였다. 암호화폐 시장이 반등하면서 이미 올해 주가가 75%나 오른 상태이다.
"규제와 경쟁 격화, 수익원의 다양성 부족으로 역풍 지속"
2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전 날 코인베이스는 컨센서스를 웃도는 매출 6억2,900만달러와 주당 손실 2.46달러를 보고했다. 이는 컨센서스인 5억9000만달러와 주당손실 2.55달러보다는 다소 나은 실적이다. 그러나 MTU(월간거래이용자수)가 4분기에 830만MTU로 전분기 850만명보다 줄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제이슨 커퍼버그 분석가는 “주제가 바뀔게 전혀 없다”며 ‘언더퍼폼’등급을 유지했다. 목표가격은 화요일 종가 62.07달러보다 40%이상 낮은 35달러를 유지했다. 현재 가격이 과도하다는 뜻이다.
이 분석가는 올해 코인베이스의 EBITDA가 개선될 전망이지만,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와 경쟁 가속화, 수익원의 다양성 부족 등 역풍에 계속 직면할 것으로 예상했다.
바클레이즈의 벤자민 부디시는 코인베이스에 대해 ‘동일비중’ 등급을 유지했다. 목표가격은 57달러에서 최근 가격 근처인 63달러로 상향했다. 이 분석가는 최근 코인베이스의 정리해고와 기타 비용 절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암호화폐 소매 거래자의 참여 감소를 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자수입이 늘어 거래 매출 감소가 상쇄되고 운영비용이 줄면서 손실폭이 줄었지만,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려면 암호화폐 시장 상황에 관계없이 이익을 내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코인베이스를 커버하는 월가의 분석가 30명가운데 적극매수는 5명, 매수는 4명이며 보유가 15명이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지난해 85% 하락했으나 올들어 75% 반등했다. 오전장에서 7% 오른 66달러에 거래중이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