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3차원 유방암 검진 AI 솔루션 유럽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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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영상의학회서 연구초록 발표루닛은 3차원(3D) 유방단층촬영술 인공지능(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DBT'를 유럽에 출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와 함께 내달 1일부터 5일까지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되는 '유럽영상의학회 2023(ECR 2023)'에 참여한다. 이번 학회에서 루닛 인사이트 DBT와 유방촬영술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에 대한 연구초록 4편을 발표한다. 연구초록 4편 중 3편은 구연 발표로 채택됐다.루닛 인사이트 DBT는 유방단층촬영술(DBT)의 3D 영상을 분석해 의료진의 유방암 진단을 보조하는 제품이다. DBT는 기존 2차원 유방촬영술보다 정교한 검사가 가능해 수요가 점차 커지고 있다고 했다.
루닛은 작년 6월 루닛 인사이트 DBT의 개발을 완료하고,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수출허가를 획득했다. 최근 설립한 유럽 자회사 루닛유럽홀딩스를 통해 루닛 인사이트 DBT 판매에 전념할 계획이다.
이번 제품을 활용해 평균 연령 52세인 여성 162명에 대한 유방암 검출 결과를 분석한 결과, 정확도 민감도 특이도는 각각 93.2% 75% 94.7%였다. 이는 연구에 참여한 경력 10년 이상의 영상의학과 전문의에 준하는 수치라고 했다. 루닛 인사이트 MMG의 성능을 다른 회사 제품과 비교한 연구도 학회에서 구연 발표된다. 2009년부터 2018년까지 브레스트스크린 노르웨이에서 촬영된 5만9246건의 유방촬영술 데이터를 통해 성능을 비교했다. 그 결과, 루닛 인사이트 MMG가 다른 회사 솔루션을 압도하는 유방암 검출 성능을 보였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 밖에도 의료 현장에 루닛 인사이트 MMG를 적용한 실제 처방 데이터(Real World Data)에 대한 연구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한다. 스웨덴 왕립 카롤린스카연구소의 프레드릭 스트랜드 박사 연구진은 2021년 4월부터 2022년 6월까지 루닛 인사이트 MMG를 활용, 유방암 검진을 받은 스웨덴 여성 5만5581명의 데이터를 연구했다. 루닛 인사이트 MMG와 전문의 1명이 함께 판독하는 경우가 전문의 2명이 판독하는 경우보다 암 발견율이 높았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루닛 인사이트 DBT 개발 착수 3년여 만에 유방암 정밀진단 수요가 높은 유럽에 제품을 출시한다"며 "이번 신제품은 3차원 영상분석으로 한 차원 높은 암 진단 정확도를 보이는 만큼, 유럽 자회사를 통한 유통망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