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익IPS, 급상승한 주가, 고정비 부담…목표가·투자의견↓"-삼성

투자의견 '중립'·목표가 3만2000원 제시
삼성증권은 23일 원익IPS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목표주가도 기존 3만50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하향했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높아졌고, 고정비가 증가해 이익률이 낮다는 분석에서다.

이 증권사 이종욱 연구원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원익IPS의 고정비는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고정비의 대다수는 연구개발(R&D)에 사용됐지만, 매출액이 그만큼 성장하지 못해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현재 원익IPS의 주가는 지난해 9월 저점 대비 41% 올랐다"며 "낸드(NAND)와 중국 OLED 장비의 회복 속도가 더딜 것으로 예상돼 더 이상 밸류에이션 성장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판단했다.

삼성증권은 원익IPS가 1분기 매출액 1676억과 영업손실 2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전 분기 대비 적자로 전환한 것이다. 이 연구원은 "1분기를 저점으로 실적은 회복될 것"이라면서도 "내년 1분기가 돼야 삼성디스플레이와 반도체 투자 확대를 바탕으로 의미 있는 회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원익IPS가 R&D 비용을 감당하려면 고객을 다변화해야 한다"며 "디램(DRAM) 부문에서도 투자한 만큼 매출액이 늘어나는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