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성모병원, 음성으로 간호업무 기록하는 시스템 국내 최초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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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음성으로 전자간호기록(ENR)을 처리하는 시스템이 국내 처음으로 도입됐다.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은 23일 인공지능 음성인식 모바일 간호기록 플랫폼을 세계 처음 개발해 의료 현장에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을 기반으로 초격차 스마트병원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은평성모병원은 인공지능스타트업 퍼즐에이아이, 평화이즈, 두유비 등과 함께 음성기록 시스템인 ‘Vobile ENR’을 개발했다. 간호사가 업무수행 중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업무 내용을 의무기록에 입력하고 인증, 저장할 수 있는 차세대 의무기록 플랫폼이다.
Vobile ENR 프로그램이 깔린 스마트폰만 있으면 두 손을 쓰지 않고도 자유롭게 기록 업무를 할 수 있다. “수혈 하겠습니다”, “채혈 하겠습니다”, “투약 하겠습니다”처럼 대화 형식의 음성명령어로 기록이 시작된다. 환자에게 별도의 안내 없이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실제로 병동에서 Vobile ENR을 활용해 수혈업무를 했더니 환자 확인, 수혈팩 확인, 근무자 교차 확인, 생체징후 입력, 기록 완료까지 걸리는 시간이 기존보다 절반 가량 줄었다. 기록의 정확도도 90% 이상으로 높았다. 은평성모병원은 병원을 세울 때부터 정보기술(IT)을 의료현장에 접목했다. 2019년 개원 직후 음성인식 전자의무기록 연구소(Voice Lab for EHR)를 세우고 대화형 기록 시스템을 개발해왔다.
병원은 간호사들이 기록을 입력하기 위해 쓰는 시간이 지나치게 길다는 점에 주목해 음성 기록 시스템을 개발했다. 노트북이나 태블릿PC 등을 활용하는 초기 버전을 거쳐 스마트폰으로 활용할 수 있는 Vobile ENR이 탄생했다.
홍은영 은평성모병원 간호부원장은 “대화형 음성명령어를 사용해 간호기록 중 환자와 소통하는 시간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최승혜 은평성모병원장은 “모든 병동에 적용된 Vobile ENR은 간호 근무환경을 바꾸고 환자를 돌보는 패러다임 전환을 선도하고 있다”며 “Vobile ENR이 최상의 진료와 스마트 의료시대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은 23일 인공지능 음성인식 모바일 간호기록 플랫폼을 세계 처음 개발해 의료 현장에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을 기반으로 초격차 스마트병원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은평성모병원은 인공지능스타트업 퍼즐에이아이, 평화이즈, 두유비 등과 함께 음성기록 시스템인 ‘Vobile ENR’을 개발했다. 간호사가 업무수행 중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업무 내용을 의무기록에 입력하고 인증, 저장할 수 있는 차세대 의무기록 플랫폼이다.
Vobile ENR 프로그램이 깔린 스마트폰만 있으면 두 손을 쓰지 않고도 자유롭게 기록 업무를 할 수 있다. “수혈 하겠습니다”, “채혈 하겠습니다”, “투약 하겠습니다”처럼 대화 형식의 음성명령어로 기록이 시작된다. 환자에게 별도의 안내 없이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실제로 병동에서 Vobile ENR을 활용해 수혈업무를 했더니 환자 확인, 수혈팩 확인, 근무자 교차 확인, 생체징후 입력, 기록 완료까지 걸리는 시간이 기존보다 절반 가량 줄었다. 기록의 정확도도 90% 이상으로 높았다. 은평성모병원은 병원을 세울 때부터 정보기술(IT)을 의료현장에 접목했다. 2019년 개원 직후 음성인식 전자의무기록 연구소(Voice Lab for EHR)를 세우고 대화형 기록 시스템을 개발해왔다.
병원은 간호사들이 기록을 입력하기 위해 쓰는 시간이 지나치게 길다는 점에 주목해 음성 기록 시스템을 개발했다. 노트북이나 태블릿PC 등을 활용하는 초기 버전을 거쳐 스마트폰으로 활용할 수 있는 Vobile ENR이 탄생했다.
홍은영 은평성모병원 간호부원장은 “대화형 음성명령어를 사용해 간호기록 중 환자와 소통하는 시간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최승혜 은평성모병원장은 “모든 병동에 적용된 Vobile ENR은 간호 근무환경을 바꾸고 환자를 돌보는 패러다임 전환을 선도하고 있다”며 “Vobile ENR이 최상의 진료와 스마트 의료시대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