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산단, 탈탄소·그린산단으로 바뀐다

포항시, 경북도와 2772억 투입
IT기반 에너지플랫폼 구축
재난통합관리 관제센터 설립도
이강덕 포항시장(왼쪽 세 번째)이 철강산단 입주업체를 둘러보고 있다. /포항시 제공
기반시설이 노후한 포항국가산업단지가 스마트그린 산단으로 탈바꿈한다.

포항시는 경상북도와 함께 올해부터 2027년까지 2772억원을 투입해 포항국가산단의 탈탄소 및 스마트 대전환을 위한 스마트그린 산단 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이 사업은 지난해 정부 공모에 선정됐다. 스마트 기술을 노후 산단에 적용해 제조혁신과 산단의 고부가가치화를 꾀한다.

포항시는 ‘대한민국 탄소중립 선도, 그린철강 기반 스마트그린 산단 조성’을 비전으로 △스마트 제조 △에너지 자립화 △자원순환·탄소중립 산단으로 바꾸기 등 13개 세부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먼저 올해 재난, 환경오염, 교통문제 등을 디지털로 통합 관리하는 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한다. 자연 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옹벽·차수벽 설치 등 철강 산단 기반시설도 강화한다.

통합 물류 지원을 위한 스마트물류 플랫폼과 공장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스마트에너지 플랫폼을 구축하고 디지털 인재 양성 사업 등을 추진한다.조성한 지 30년이 지난 포항국가산단은 기반시설이 노후한 데다 철강공단에 대한 탄소중립 요구가 이어져왔다.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입기도 했다.

포항시와 경상북도는 스마트그린 산단 사업이 이런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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