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엔비디아, 생성 AI 최대 수혜주" 목표주가 올려

게임부문 부진에도 AI칩 포함한 데이터센터 매출 주목
'생성 AI 및 대형 언어모델 수요로 대규모 성장 가능"
엔비디아(NVDA)가 예상보다 양호한 데이터센터 사업 성장을 발표하면서 월가 분석가들이 목표주가 인상 등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2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전 날 실적발표를 통해 게임 부문 매출은 대폭 감소했으나 데이터센터 매출이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인공지능용 반도체가 포함된 사업 부문으로 분석가들이 주목해온 내용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도 분석가들과의 통화에서 AI가 변곡점에 있으며, 기업들이 머신러닝 소프트웨어용 반도체를 구매하는 유인책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뱅크오브 아메리카의 비벡 아리야 분석가는 “생성 AI 및 대형 언어모델의 새로운 변곡점과 쌍을 이루는 엔비디아의 고유한 턴키방식 반도체와 시스템, 소프트웨어 모델은 엔비디아가 수익성있는 성장을 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분석가는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255달러에서 275달러로 높였다.

파이퍼 샌들러의 하쉬 쿠마르는 생성 AI 모델의 확산을 고려할 때, 엔비디아가 반도체 업계에서 장기적 전망이 가장 좋다고 지적했다. 쿠마르 분석가도 목표 주가를 225달러에서 275달러로 높였다. JP모건의 할란 쉬를 비롯한 다수의 분석가들은 엔비디아의 실적과 올해 지침이 “게임 재고 조정은 부진하지만, 지속적인 성장 가속화에 좋은 위치에 있다”는 의견을 냈다.

엔비디아의 게임 사업과 관련, 모건 스탠리의 조셉 무어 분석가는 게임사업이 팬데믹 수준으로 반등하진 않겠지만, “큰 위험은 없어보인다”며 이 부문이 엔비디아에서 꾸준하게 10% 사업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를 커버하는 분석가 44명중 현재 9명은 ‘강한 매수’, 19명이 ‘매수’ 언더퍼폼 및 매도는 3명이다. 평균 목표 주가는 214.41달러로 이 날 개장전 거래 가격이 넘어섰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들어 42% 상승했다. 이 날 개장전 거래에서 10% 넘게 급등, 229달러에 거래중이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