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작년 4분기 GDP 성장률 2.9%에서 2.7%로 하향

소비 지출이 2.1%증가에서 1.4% 증가로 크게 변동
올들어 소비 지출 반등으로 1분기에도 2.4% 성장 전망"

미국의 지난 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잠정치 2.9%에서 0.2%p 하향 조정된 연율 2.7%를 기록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상무부는 지난해 말 인플레이션 수치를 상향 조정함에 따라 미국의 소비 지출이 잠정치 2.1% 증가에서 1.4% 증가로 대폭 축소 조정 되면서 GDP 성장률도 하향 수정됐다. 미국의 지난 해 소비 지출은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가계가 주택 투자 및 자동차같은 내구재 지출을 늦추면서 전년보다 소폭 늘어난 연간 1.4% 증가에 머문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최근 수치는 2023년 초 소비자 지출의 반등과 53년 만에 최저 실업률로 강조된 강력한 고용 시장은 기업의 임금 비용을 높여 인플레이션을 지속시켜 연준의 고금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나 한편으로 경제에 순풍이 되고 있다.

GDP 데이터에서 개인 소비 지출 물가지수는 4분기에 연율로 3.7% 증가해 당초 보고된 3.2%보다 높았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지표는 4.3% 상향 수정됐다.소비자 지출은 낮게 수정됐지만 기업의 지출은 처음 보고된 것보다 견고했다. 비주거용 고정 투자는 사전 추정치인 0.7%에 비해 연간 3.3% 증가했으며, 이는 주로 구조 및 지적 재산에 대한 지출 증가를 반영한다.

개인 소비는 올해 1분기 미국 경제의 성장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나우 전망은 이 기간 동안 2.5%의 경제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1월 인플레이션 조정 지출 데이터는 금요일에 발표된다.

경제학자와 시장에서는 연준의 고금리 정책으로 올해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에 빠질 것으로 우려해왔다. 그러나 여전히 54년만에 최저 수준인 3.4%의 낮은 실업률로 고용 안정이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이 경제가 돌아가는데 충분한 돈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켓워치는 전문가들이 최근에는 연준이 경기 침체를 유발하지 않고도 인플레이션을 길들이는 연착륙을 달성할 것이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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