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파니까 오르네"...'돈나무' 캐시 우드의 실수

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최고운영자(CEO)가 엔비디아 주가 급등 직전에 지분을 매각하고, 코인베이스의 주식을 추가 매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23일(현지시간) 더스트리트에 따르면 아크 인베스트먼트의 대표 상품인 ‘아크이노베이션 상장지수펀드(ETF)(ARKK)’는 엔비디아 주식 7,257주를 전날 처분했다. 이는 수요일 종가 기준 410만 달러(약 53억)에 해당하는 지분이다.엔비디아는 전날 장 마감 이후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해 이날 14.02% 급등했다. 엔비디아는 올해 현재까지 60% 급등했는데 지난해에는 반도체 부문의 약세로 약 4% 상승에 그쳤다.

반면 우드는 코인베이스의 지분은 추가했다. 우드는 전날 코인베이스 주식 213,519주를 매수했는데, 이는 수요일 종가 기준 131만 달러에 해당하는 지분이다.

우드는 지난 몇 달간 코인베이스의 지분을 매수해왔다. 지난해 약 65% 급락한 코인베이스는 올해 들어 70% 이상 반등했다. 코인베이스는 현재 ARKK에서 7번째로 큰 보유 주식이다.한편 기술 성장주 투자자인 우드는 지난해 기술주의 약세 속 좋지 못한 성과를 냈다. ARKK는 지난해 약 37% 하락했으며 2021년 2월 고점 대비 76%가량 하락했다. 그러나 기술주가 올해 들어 전반적으로 반등함에 따라 ARKK 또한 올해 현재까지 24% 반등했다.

우드는 “아크 인베스트먼트의 수익률은 5년을 기준으로 평가해야 된다”고 반박한 바 있지만, 아크 인베스트먼트의 5년 평균 수익률 역시 올해 반등 이후에도 0.92%에 불과하다.

이는 우드의 5년 평균 목표치인 연간 15%의 수익률에도 근접하지 못하며, S&P500이 같은 기간 10.02% 상승한 데에도 훨씬 못 미치는 수치다.


김나영기자 nan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