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분열의 씨앗' 이야기꾼들부터 추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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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A18
이야기를 횡단하는
호모 픽투스의 모험
조너선 갓셜 지음
노승영 옮김
위즈덤하우스
356쪽│1만8000원
<이야기를 횡단하는 호모 픽투스의 모험>은 영화, 드라마, 웹툰, 웹소설 등의 전성시대에 이야기가 가진 전염성을 경고한다. 미국 워싱턴제퍼슨대 영문학과 연구원이자 <스토리텔링 애니멀> 등으로 유명한 조너선 갓셜이 썼다. 인간은 이야기하는 동물 ‘호모 픽투스(Homo Foictus)’다. 하지만 저자는 스토리텔링의 특성을 ‘구슬림의 마법’이라고 규정한다. 상대를 이야기로 매혹하는 것은 공감, 이해, 평화 증진 등 긍정적인 효과를 내기도 한다. 하지만 저자는 “분열, 불신, 증오의 씨앗을 뿌리는 데도 더없이 효과적”이라고 경고한다. 히틀러, 스탈린 등은 이를 악용한 대표적인 인물이다.저자는 “의심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과장·위조된 이야기 등을 선별해 낼 수 있어야 가치 있는 이야기를 온전히 즐길 수 있다는 얘기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