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음악 CD 샀는데…케네디 암살 직전 미공개 사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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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년 카퍼레이드 도중 총에 맞아 사망한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피습 직전 모습이 담긴 미공개 사진이 중고품 매장에 있던 낡은 CD 케이스에서 발견됐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州) 주민인 조지 레벨스(53)는 최근 댈러스 카운티 페리스 지역의 한 중고품 매장에서 음악 CD 한 장을 구매했다.그는 이 CD를 한동안 방치하다가 약 한 달 뒤 열어봤는데 케이스 안에서 오래된 흑백 폴라로이드 사진 한 장이 나왔다.
케네디 전 대통령 부부가 컨버터블 리무진에 탑승한 채 군중의 환호를 받는 장면이 담긴 사진 뒷면에는 케네디 전 대통령이 살해된 날짜인 '11-22-63'이 손글씨로 적혀 있었다.
음악 CD를 판매한 중고품 매장은 1963년 11월22일 부인 재클린 여사와 카퍼레이드하던 케네디 전 대통령이 암살당한 장소에서 남쪽으로 약 20마일(약 32㎞) 떨어진 곳에 있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레벨스가 구입한 CD가 캐나다 록 밴드 '바크먼 터너 오버드라이브'의 1993년도 앨범 '앤솔러지(The Anthology)'라는 점을 고려하면, 당초 별도로 보관되던 사진이 어느 시점에 CD 케이스에 끼워졌다가 그대로 중고 매장에 팔렸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레벨스는 "이 사진이 미공개 사진이란 사실을 보자마자 알아챘다"면서 "어떻게 이런 사진이 CD 케이스 안에 있을 수 있는지, 작은 마을의 중고품 가게에 다다르게 됐는지 놀라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케네디 전 대통령을 연구해 온 전직 연방수사국(FBI) 애널리스트 파리스 룩스툴 3세는 해당 사진에 대해 "댈러스 러브 필드 공항 주변에서 찍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1963년 11월22일 오전 11시 39분께 댈러스 러브 필드 공항에 도착한 케네디 전 대통령은 환영 인파에 둘러싸인 채 카퍼레이드를 벌이다가 낮 12시30분께 암살범 리 하비 오스왈드의 흉탄에 목숨을 잃었다.
다만, 미공개 사진이라고 해도 레벨스가 발견한 사진의 가치가 얼마나 될지는 알 수 없다.
룩스툴 3세는 "케네디 전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차량 탑승자 대다수가 뒷모습만 보이는 사진이어서 금액적으로는 큰 가치가 없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州) 주민인 조지 레벨스(53)는 최근 댈러스 카운티 페리스 지역의 한 중고품 매장에서 음악 CD 한 장을 구매했다.그는 이 CD를 한동안 방치하다가 약 한 달 뒤 열어봤는데 케이스 안에서 오래된 흑백 폴라로이드 사진 한 장이 나왔다.
케네디 전 대통령 부부가 컨버터블 리무진에 탑승한 채 군중의 환호를 받는 장면이 담긴 사진 뒷면에는 케네디 전 대통령이 살해된 날짜인 '11-22-63'이 손글씨로 적혀 있었다.
음악 CD를 판매한 중고품 매장은 1963년 11월22일 부인 재클린 여사와 카퍼레이드하던 케네디 전 대통령이 암살당한 장소에서 남쪽으로 약 20마일(약 32㎞) 떨어진 곳에 있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레벨스가 구입한 CD가 캐나다 록 밴드 '바크먼 터너 오버드라이브'의 1993년도 앨범 '앤솔러지(The Anthology)'라는 점을 고려하면, 당초 별도로 보관되던 사진이 어느 시점에 CD 케이스에 끼워졌다가 그대로 중고 매장에 팔렸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레벨스는 "이 사진이 미공개 사진이란 사실을 보자마자 알아챘다"면서 "어떻게 이런 사진이 CD 케이스 안에 있을 수 있는지, 작은 마을의 중고품 가게에 다다르게 됐는지 놀라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케네디 전 대통령을 연구해 온 전직 연방수사국(FBI) 애널리스트 파리스 룩스툴 3세는 해당 사진에 대해 "댈러스 러브 필드 공항 주변에서 찍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1963년 11월22일 오전 11시 39분께 댈러스 러브 필드 공항에 도착한 케네디 전 대통령은 환영 인파에 둘러싸인 채 카퍼레이드를 벌이다가 낮 12시30분께 암살범 리 하비 오스왈드의 흉탄에 목숨을 잃었다.
다만, 미공개 사진이라고 해도 레벨스가 발견한 사진의 가치가 얼마나 될지는 알 수 없다.
룩스툴 3세는 "케네디 전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차량 탑승자 대다수가 뒷모습만 보이는 사진이어서 금액적으로는 큰 가치가 없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