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치마 입어야 하나…외신이 극찬한 '한국 항공사 유니폼'
입력
수정
'젠더리스 유니폼'에 주목에어로케이항공의 유니폼이 해외 매체에서 주목받고 있다. 여성만이 착용 가능한 치마 등을 없앤 에어로케이 유니폼은 성차별과 여성 승무원에 대한 성 상품화를 지양하고 기내 안전을 담당하는 승무원 본연의 임무에 초점을 맞춘 유니폼이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은 항공사들 복장 규정과 관련해 에어로케이의 유니폼을 언급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승무원들의 유니폼은 역사적으로 매우 젠더화되어 왔다"라며 "1990년대 들어 정치인과 기업인들이 남녀노소 바지 정장을 선호하고 2000년대 들어서 중성적인 스트리트 웨어가 유행함에도 많은 항공사가 시대에 뒤쳐졌다"고 평했다.이어 "한국의 에어로케이 항공사는 모든 성별을 위해 현대적인 이미지의 유니폼"으로 소개하며 버진 애틀랜틱 항공, 제트블루 사의 유니폼 사례와 함께 언급했다.
NHK 또한 자사의 Niji Kuro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에어로케이를 소개했다. NHK는 "일본에서도 학교의 제복이나 회사 유니폼에 치마 뿐만이 아닌 슬랙스가 도입되는 경우가 있는데, 해외 항공사에서는 복장이나 품행에 더욱 다양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한국의 한 항공사에서 2020년부터 도입한 유니폼은 남성용과 여성용의 구별이 없다. 안전성 중시의 유니폼이 탄생하게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해외 언론 소개와 관련 에어로케이 관계자는 "젠더리스 유니폼은 물론 마더그라운드와 승무원 운동화 출시, 바른생각과 협업제품으로 여행용 콘돔 키트 출시 등 파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기존 항공사들과 차별화된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다"고 밝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