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니 伊총리 "자유세계는 우크라에 빚을 지고 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는 혼자가 아닐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에 대해 변함없는 지지를 약속했다.

멜로니 총리는 이날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1주년을 맞아 내놓은 영상 메시지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자유세계는 유럽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싸우는 우크라이나인들에게 빚을 지고 있다"며 "우크라이나는 유럽의 정체성이 탄생한 자유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옹호하고 있기 때문에 혼자가 아니며 혼자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이탈리아는 러시아에 침공당한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현금과 무기를 지원하고 있다.

멜로니 총리는 지난 21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전격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동하고 민간인 시신 수백구와 악랄한 고문 장소 등이 발견된 키이우 외곽의 부차와 이르핀을 둘러보기도 했다. 멜로니 총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목표는 우크라이나의 항복을 받아낸 뒤 그의 확장주의 야욕을 유럽 국가들뿐만 아니라 다른 이웃 국가들로 뻗치는 것이었다"며 "그 계획은 실패했다"고 단언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미사일과 탱크보다 더 강한 것을 가졌다"며 "그건 조국에 대한 사랑"이라고 말했다.

멜로니 총리는 끝으로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 있다"며 "나는 부차와 이르핀에서 내 눈으로 직접 본 것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