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3년간 온라인거래 급증에 소비자분쟁도 1.5배 증가

소비자원 작년 분쟁조정 처리 5천건 역대 최대

코로나 사태로 온라인 거래가 늘면서 소비자 분쟁조정 사건도 덩달아 급증했다.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지난해 분쟁조정 사건으로 5천56건을 처리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최근 3년(2020∼2022년) 접수된 소비자 분쟁조정 신청은 연평균 4천729건으로 지난 3년(2017∼2019년)에 비해 52.1% 증가했다.

위원회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온라인 거래가 확산하고 소비자 권리의식이 향상했기 때문으로 설명했다. 이에 위원회는 분쟁조정 혁신 TF를 구성해 민원업무 체크리스트 도입, 신속조정부 운영, 온라인 분쟁조정 활성화 등 분쟁조정 업무 혁신 과제 10개를 설정했다.
지난해 위원회의 분쟁조정사건 처리 건수는 5천65건으로 전년(4천229건)보다 19.8% 증가했다.

연간 접수된 것보다 많은 사건을 처리해 미결 건수를 재작년 2천505건에서 지난해 1천558건으로 37.8% 줄였다. 양 당사자가 조정결정 내용을 수락하는 분쟁조정 성립률도 2021년 67.9%에서 지난해 70.9%로 3.0%포인트 상승했다.

증가한 소비자 분쟁조정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분쟁조정회의 개최 횟수는 2019년 166회, 2020년 158회, 2021년 164회, 지난해 173회로 늘었다.

위원회는 장기 미결 사건 감축을 중점적으로 추진한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분쟁조정의 신속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 신속조정TF팀 신설 ▲ 소비자 친화적이고 업무효율성을 높일 혁신과제 발굴 ▲ 분쟁조정 처리 기간·미결사건 감축 등에 대한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