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MWC서 AI 혁신 소개…'내 말 기억하는 AI 비서'

오는 27일 개막하는 MWC 2023서
글로벌 ICT 기업 모이는 핵심 전시장에 단독 전시관
초거대 AI 모델 기반 에이닷 등 시연도
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오는 27일부터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통신·모바일 기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인공지능(AI), 도심항공교통(UAM), 6세대 이동통신(6G) 등 혁신 정보통신기술을 선보인다.

SK텔레콤은 오는 27일부터 바르셀로나 피라그란비아 제3홀에서 전시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피라그란비아 제3홀은 퀄컴, 노키아, 도이치텔레콤 등 글로벌 ICT 빅테크가 모이는 MWC 최대 기술 ‘격전지’다. SK텔레콤은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이 곳에 전시관을 꾸린다. SK텔레콤은 이번 전시에서 AI 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초거대 AI모델을 기반으로 한 비서 서비스 ‘에이닷’의 새 버전을 시연한다. 문답 형식으로 즉각적인 정보를 검색해주는 기존 버전을 고도화해 다양한 형태 정보를 보다 자연스럽게 전달할 수 있도록 했다.

과거에 입력된 정보를 기억해 대화하는 장기 기억기술을 탑재하고 멀티모달 AI를 접목했다. 멀티모달 AI는 텍스트를 비롯해 음성, 이미지, 제스처, 생체 신호 등 여러 유형 데이터를 이해해 마치 사람처럼 종합적으로 정보를 추론하고 전달할 수 있는 기술이다.

AI 두뇌 역할을 하는 AI 반도체 사피온도 출품했다. 로봇·보안·미디어·의료 분야에 비전(영상) AI를 적용한 사례를 소개한다. AI가 반려동물의 엑스레이 진단을 돕는 수의영상진단 보조 서비스 '엑스칼리버'도 전시한다. AI 기반 위치 분석 플랫폼 리트머스(LITMUS)도 소개한다. 차량과 차량, 차량과 인프라, 차량과 보행자 등간 정보를 주고받는 V2X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스마트 시티와 교통 영역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사진=SK텔레콤 제공
도심항공교통(UAM) 기술도 선보인다. UAM 기체 기업 조비 애비에이션 기체를 기반으로 제작한 실물 크기 기체 모형과 함께 UAM 가상 체험 시뮬레이터를 준비했다. 관람객이 UAM을 직접 조종하며 서울과 부산을 여행하는 듯한 가상 경험을 할 수 있다.
사진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4D 궤적기반 운항관제 플랫폼을 가상으로 체험할 수도 있다. 항로 궤적 예측을 하고 정시 출도착을 관리하는 플랫폼이다. UAM을 상공 통신망, 드론(무인기), 로봇 기술 등과 연계해 물류사업으로 확장한다는 비전도 소개한다. SK텔레콤은 5G와 6G 관련 차세대 통신 기술도 선보인다. 5G를 비롯해 6G 후보 대역 주파수 성능을 개선할 수 있는 투명 안테나 기술이 대표적이다. 기지국·코어·단말 등 인프라 전반에 AI와 클라우드 기술을 적용해 성능을 향상시킨 지능망, 전력절감 기술이 적용된 인프라 등도 전시한다.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 양자암호에 반도체 지문 보안 기능을 더한 ‘양자암호 원칩’도 전시한다. SK텔레콤은 이번 전시에서 이프랜드에 적용될 경제 시스템을 소개할 계획이다. 이후 이 경제 시스템을 현실과도 연동할 수 있게 되면 보안 중요성이 더욱 높아져 양자암호통신 기술 쓰임새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박규현 SK텔레콤 디지털커뮤니케이션 담당은 “관람객들이 AI 혁신이 몰고올 새로운 세상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MWC 2023을 통해 SK텔레콤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과 서비스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