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실외 마스크 의무 해제…대중교통 등은 유지

마카오에서 27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다.

마카오 당국은 26일 성명을 통해 "일반적인 상황에서 27일부터 야외 활동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요구되지 않는다"며 "마카오에서 지난 두 달간 전염병 상황이 안정세를 유지해 마스크 착용 요건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대중교통(택시 제외) 탑승 시, 병원과 요양원 방문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실내 시설들은 환기 상황, 군중 밀집 정도 등을 바탕으로 감독자의 재량에 따라 마스크 착용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3세 이하 유아는 모든 상황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마카오 당국은 그러나 코로나19 상황의 변화에 따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재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시민들에게 외출 시 마스크를 휴대하고 가정에는 2주 치 분량의 마스크를 구비해 놓으라고 권고했다.

인구 60여만 명의 마카오는 중국을 따라 3년간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해왔다. 그 결과 코로나19 누적 감염자는 3천513명에 그쳤고, 관련 사망자는 121명이다.

제로 코로나로 지역 경제를 떠받치는 카지노 산업이 직격탄을 맞았던 마카오는 중국이 지난달 국경을 재개방한 것에 맞춰 방역을 완화하고 관광객 유치에 팔을 걷어붙였다.

한편, 마카오와 함께 중국의 특별행정구인 홍콩은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주 홍콩 정부는 마스크 착용 의무를 다음 달 8일까지 다시 연장했으며, 해제 시점은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