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연소'…베를린영화제 주연상 거머쥔 8살 스페인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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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작 영화 '2만 종의 벌들'로 수상8살의 스페인 배우 소피아 오테로가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주연배우상(은곰상)의 주인공이 되어 영화제 최연소 수상 기록을 세웠다.
소피아 오테로 "평생 배우로 살겠다"
2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베를리날레 팔라스트에서 열린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는 영화 '2만 종의 벌들'에서 성정체성으로 고민하는 소녀를 연기한 오테로가 경쟁 부문 주연배우상(은곰상)의 영예를 안았다.2만 종의 벌들은 스페인 영화로 남자로 태어났지만 스스로 여자라고 생각하는 9살 아이 '코코'의 이야기를 그렸다. 이 영화는 오테로의 데뷔작이다.
오테로는 수상소감으로 "매우 행복하다"며 "저는 제 인생을 연기에 바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최우수작품상인 황금곰상은 프랑스 니콜라 필베르 감독의 다큐멘터리 '아다망에서'가 차지했다.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성인들과 이들을 돌보는 자들의 삶을 다룬 작품이다.심사위원대상(은곰상)은 독일 크리스티안 페촐트 감독의 '붉은 하늘'이 수상했다.
인카운터스 부문에 초청된 홍상수 감독의 29번째 장편 '물 안에서'는 수상에 실패했다. 홍 감독은 앞선 작품들인 '도망친 여자' '인트로덕션' '소설가의 영화'에 이어 4년 연속 베를린 영화제 수상에 도전했으나 이번에는 고배를 마셨다.
베를린국제영화제는 2021년부터 성별 구분 없이 연기상을 수여하고 있다. 남우주연상·여우주연상 대신 주연배우상을, 남우조연상·여우조연상 대신 조연배우상을 시상하고 있다.
이현주 한경닷컴 기자 wondering_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