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건서의 은퇴사용설명서] 당당한 노후를 만드는 10가지 생활습관

한경닷컴 더 라이프이스트
당당하고 멋있는 노후를 즐기는 방법 하나 나만의 여행 / 사진=구건서
100년을 사는 세상이니 이제 삶의 방식을 바꾸어야 하는 시기가 되었다. 어쩔 수 없이 변화의 물결에서 밀려나지 말고, 오히려 변화의 파도에 올라타는 것이 어쩌면 더 현명한 방법이다. 스스로 변화를 선택한다면 당당한 노후를 즐기며 살 수 있다. 사람은 신이 아니기 때문에 죽는 시간을 자신이 선택할 능력이 없다. 언제, 어떻게 죽을지 선택할 수 없지만,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는 자신이 선택할 수 있다. 그러니 생을 다할 때까지 100세 시대에 맞는 생활 방식으로 자신을 변화 시켜야 한다. 100년을 살아가는 좋은 생활 습관 이란 어떤 것인지 10가지로 정리해 보자.

1. 매 순간과 매일을 건강하고 열정적으로 살아간다.
100살까지 살려면 역시 건강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육체적인 근육(筋力)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마음 근육(心力)이 잘 버텨줘야 한다. 몸을 움직일 수 있는 일이나 운동, 취미 생활을 즐거운 마음으로 하다 보면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모두 유지할 수 있다. 또한 긍정적인 마음으로 열정을 쏟다 보면 자연스럽게 삶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2. 다양한 세대, 다양한 사람들과 아름다운 관계를 만들어간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기도 하고, 혼자 있으면 ‘외로움’이라는 마음의 병이 생길 수 있다. 가장 가까운 가족, 친구, 이웃사촌에서부터 동호회, 친목모임, 지역사회 모임 등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에 관심을 가지고 스스로 참여해야 한다. 특히 다른 사람으로부터 상처받지 말고, 서로 존중하고 보살펴주는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

3. 항상 새로운 것을 공부하고 모험을 즐긴다.
평생 학습은 직업적인 관심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공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세상이 워낙 빠르게 변하므로 그 변화의 파도에서 밀려나지 않으려면 새로운 공부를 해야 한다. 기술적인 변화뿐만 아니라, 속칭 ‘문사철’이라고 부르는 문학과 역사, 그리고 철학은 물론 자연과학과 경제, 경영, 인간 등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다 보면 사는 게 재미있어진다. 또한 새로운 모험을 시도해 보면 또 다른 세상을 배울 수 있어서 좋다.

4. 재정적으로 자유롭고 풍요롭게 만들어간다.
돈 문제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많지 않다. 특히 평생 동안 직장 생활을 해왔던 ‘회사형’ 인생이었다면 집 한 채와 연금소득이 유일한 재산이고 소득일 가능성이 높다.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의 ‘3층 연금’을 모두 준비한 사람은 그래도 기본적인 생활은 가능하므로 조금 더 자유롭다. 돈 문제에서 풍요롭고 독립적이려면 젊은 시절에 연금 이외에 자산소득을 마련해 두어야 한다. 5. 의미 있는 일과 재미있는 일 사이의 균형을 최대한 유지한다.
일은 크게 소득, 재미, 의미를 사람들에게 선물한다. 소득도 많고, 재미도 있고, 의미도 있는 일을 하고 있다면 최고로 행복한 사람이다. 그런데 그런 일이 이 세상에 얼마나 될까. 재미없고 의미 없는 일이라도 먹고살기 위해서는 해야 할 경우도 있다. 돈을 벌기 위해서는 하고 싶지 않은 일도 해야 할 때가 있다. 따라서 나이가 들어가면서는 재미와 의미가 더 큰일을 찾아보자. 물론 소득도 있으면 더 좋겠지만…

6. 본인의 시간과 능력, 재능을 최대한 활용한다.
누구에게나 하루 86,400초가 주어져 있다. 부자이든 가난한 사람이든 시간이라는 자산은 공평하게 나누어준 것이다. 이 시간이라는 자산을 잘 활용하면 돈, 관계, 건강, 공부 등 다른 자산이 늘어나게 되어 풍요로운 삶을 살아가게 된다. 더 나아가 자신에게 주어진 능력과 재능을 최대한 활용한다면 재미있고 의미 있는 삶이 될 것이다.

7. 신체기관 기능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한다.
내부 신체기관은 5장 6부로 구성되어 있고 골격, 근육을 비롯한 각기 다른 신체기관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생명을 유지한다. 이 신체기관의 어느 하나라도 고장이 나면 죽음이라는 종착역에 도달할 수 있으니 이들이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도록 관리해야 한다. 몸에 좋은 음식을 먹고, 활발하게 움직이며, 적절한 수면시간을 지키는 등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8. 노년이 되어서도 또렷하고 현명한 정신을 유지한다.
나이가 들면 정신도 흐릿해지고, 기억력도 예전만 못하다. 심한 경우에는 치매라는 고약한 질병에 걸릴 수도 있다. 평소에 마음 관리를 잘해야 하고, 가능하면 스트레스를 멀리하는 생활습관이 필요하다. 가끔은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스스로를 위로하기도 해야 한다.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그러려니 하면서 여유를 가지면 조금 더 마음이 편해진다.

9.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을 수용하고 받아들인다.
새로운 것에 도전한다는 것은 언제나 두려운 일이다. 그러나 무엇이든 도전하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 자세는 100년 인생에서 꼭 필요한 덕목이다. 도전하는 것은 설레고 신나는 일이다. 신나는 일은 재미있고, 쉽게 배울 수 있다. 잘 안되면 될 때까지 반복해서 연습하면 된다.

10. 자신을 잘 알려고 노력하고 자신을 믿어준다.
우리는 자신을 잘 아는 것 같은 착각을 하지만, 실제로는 잘 모른다. 내 마음이 어디로 가는지 잘 모르기에 자신과의 대화를 자주 해봐야 한다. 다른 사람과의 의사소통도 좋지만 나와의 소통이 더 중요하다. 그리고 어려운 세상을 잘 살아가고 있는 자신을 신뢰하고 자신에게 큰 박수를 보내야 한다. 당당한 노후는 내가 만들어가는 나의 작품이다. 정부와 사회, 그리고 가족과 친구가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내가 내 인생 연극의 주인공이다. 그러니 남 탓하지 말고 스스로의 노력과 열정으로 당당한 노후를 즐기자.

<한경닷컴 The Lifeist> 구건서 심심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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