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 블랙핑크 재계약에 달린 주가…목표가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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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가 6만9000원 제시하나증권은 27일 와이지엔터테인먼트(YG엔터)에 대해 블랙핑크와 트레져의 가파른 매니지먼트 수익화를 반영해 목표가를 기존 6만5000원 6만9000원으로 높여 잡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작년 4분기 YG엔터는 매출 1250억원, 영업이익 15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0%, 영업이익은 1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시장추정치(220억원)를 밑돌았다. 이 같은 실적에 대해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블랙핑크는 한국 2회 포함 26회의 공연과 트레져의 컴백(약 60만장)이 반영됐는데, 블랙핑크 콘서트 및 트레져 MD(기획상품) 관련 이익 합산 약 100억원 내외가 올해 상반기로 이연됐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YG플러스가 YG인베스트먼트의 손실 전환으로 영업이익이 기존 예상 대비 부진했던 점을 감안하면 (작년 4분기 실적이) 충분히 좋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작년 하반기 영업이익은 312억원, 올해 상반기는 약 35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며 "이를 감안하면 블랙핑크·트레져가 1년간 완전한 매니지먼트 활동을 한다고 가정할 때 650억~700억원 내외의 영업이익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하반기 블랙핑크의 재계약을 가정한 원가율 상승을 감안하더라도 700억원 수준의 컨센서스 이익은 충분히 상향될 여지가 있어 보인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또 "빅뱅과 아이콘의 재계약이 불발됐지만 베이비몬스터의 데뷔를 통해 실적과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을 모두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연초에 데뷔 티저를 발표했고 유튜브 구독자 수는 110만명을 넘어서면서 엄청난 기대를 반증하고 있는데 올해 3월 내 데뷔도 쉽지 않아 보인다"며 "특히 1분기가 신인 그룹들이 데뷔하기 좋은 비수기임을 감안하면 프로모션 일정이 좀 더 빡빡했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올해 4대 기획사 중 가장 먼저 데뷔하는 신인이자 성공 가능성이 높은 만큼 관심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블랙핑크 재계약 이슈가 밸류에이션 할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재계약 성공 시 베이비몬스터의 가능성까지 주가에 한 번에 크게 반영될 여지가 있다"며 "블랙핑크 재계약 시 올해 기획사 내 에스엠(SM) 다음으로 높은 주가 상승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