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 전과 황영웅, 출연이 특혜인데…"특혜 없다"는 '불타는 트롯맨'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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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웅, 압도적 1위로 결승전 진출가수 황영웅의 상해 전과 사실이 확인됐음에도 '불타는 트롯맨' 측이 하차나 통편집 계획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황영웅 특혜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상해 전과 이력 알려졌지만…'나우 스페셜쇼' 無편집 방송
황영웅 밀어주기 의혹, 제작진 "개입 불가"
25일 MBN '불타는 트롯맨' 측은 황영웅의 상해 전과에 대해 "2016년 황영웅이 검찰의 약식기소로 벌금 50만원 처분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황영웅은 모든 잘못과 부족함에 대해서 전적으로 사과하고 있으며, 자신의 과거 잘못을 먼저 고백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있다"고 전했다.하지만 범죄 전과가 있는 황영웅의 하차나 통편집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황영웅은 상해 전과 이력이 불거지기 전까지 '불타는 트롯맨' 인기를 견인하던 스타였다. 독보적인 인기로 결승 무대에도 압도적인 1위로 올라갔다.
'불타는 트롯맨'은 학폭 의혹이 불거졌던 가수 진달래가 출연한 TV조선 '미스트롯2'를 만든 서혜진 사단이 만든 프로그램이다.앞서 진달래의 학폭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제작진은 하차는 물론 하차 과정까지 방송에 담아냈다. 양지은을 긴급 투입하는가 하면, 이후 진달래의 출연분까지 모자이크 처리했다.
하지만 황영웅은 달랐다. 황영웅은 이미 지난 16일 '불타는 트롯맨' 결승전 녹화를 마쳤다. 또한 지난 25일에는 네이버 나우 '나우 스페셜쇼'에 편집 없이 등장했다. 황영웅의 무편집 등장에 대해 제작 관계자는 "이미 촬영을 다 마친 상태라 어쩔 수 없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런데도 진달래 논란 당시 빠른 결단을 내렸던 것과 달리 논란이 불거진 후 시간을 끌다가 주말에 입장을 내고, "억울한 부분도 있다", "올바른 회복이 있다"는 제작진의 이중적인 모습에 일각에서는 "황영웅을 편애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에는 황영웅에 대한 제작진의 밀어주기 의혹과 결승전 내정 의혹과 관련한 민원까지 접수된 것으로 전해진다.이에 제작진은 지난 26일 "'불타는 트롯맨'은 예선부터 현재까지 경연 현장에 있는 국민 대표단의 투표와 공식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국민 응원 투표 점수를 통해서, 참가자들의 경연 결과를 시청자들이 직접 참여하여 결정하는 시스템으로 운영해 왔다"며 "시청자들의 직접 참여를 통한 더욱 공정한 오디션을 지향해왔으며, 결승전 배점 방식에 따르면 국민들의 실시간 문자 투표 점수가 가장 결정적인 점수가 되는바, 그 어떤 개입도 불가능한 시스템임"이라고 반박했다.
그런데도 학폭 의혹에 즉각 하차한 진달래와 달리 폭력 전과자인 황영웅을 하차나 통편집하지 않는 한 "'불타는 트롯맨'이 황영웅을 편애한다"는 반응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불타는 트롯맨' 결승전은 오는 28일 방송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