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코스피, 장중 2400선 붕괴…원·달러 환율 1310원 돌파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에 장 초반 하락하며 장중 2400선이 무너졌다. 지수가 장중 2400선을 하회하는 것은 지난달 20일 이후 처음이다.

27일 오전 9시12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06포인트(1.24%) 하락한 2393.55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19포인트(0.75%) 내린 2405.42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49억원, 959억원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1538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현대차 등이 1% 넘게 하락하고 있다. SK하이닉스, 네이버, 기아 등도 소폭 하락 중이다. 반면 카카오는 소폭 주가가 오르고 있다.

코스닥도 하락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포인트(0.77%) 내린 772.88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87포인트(0.5%) 하락한 775.01로 출발했다.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9억원, 166억원 순매도 중이며 개인은 315억원 매수 우위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1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4원 오른 1315.2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 22일 연고점(1306.2원)을 기록한 후 3거래일 만에 연고점을 재차 경신했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가 강한 모습을 보였다는 소식에 하락했다.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2%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05%, 1.69% 밀렸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올해 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올랐다. 1월 근원 PCE 가격지수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0.6%를 기록해 예상치 0.5% 상승과 전월치 0.4% 상승을 모두 웃돌았다.

이는 1월 근원 인플레이션이 다시 반등세로 돌아섰음을 보여준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 Fed가 더 오래 더 높이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압박은 커질 전망이다.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예상을 상회한 PCE 물가지수 발표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국채 금리가 상승하며 반도체를 비롯한 기술주가 약세를 보인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라며 "이를 감안한 한국 증시는 대형주 중심으로 1% 내외 하락 출발 후 낙폭을 확대하기 보다는 종목별 매물 소화 과정을 보이며 제한된 등락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