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셋값 가장 비싼 곳 서초구…도봉구보다 3배 이상 비싸

부동산 리서치업체 부동산R114 조사

서울 전세, 상위구와 하위구 가격 편차 2~3배
수도권 6억원 이하 아파트 전세 비중 79%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뉴스1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가장 높은 서초구와 가장 낮은 도봉구와 3배 이상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25개구 평균 전셋값은 6억4991만원으로 집계됐다.이 가운데 전셋값이 가장 높은 곳은 서초구로 12억5192만원을 기록했다. 이어 △강남구 10억9196만원 △용산구 8억4447만원 △송파구 8억208만원 등의 순이었다. △광진구 7억6816만원 △종로구 7억3890만원 △성동구 7억3342만원 △마포구 7억531만원 등도 7억원을 넘었다.

반면 도봉구 전셋값은 3억5946만원으로 서울 25개구 가운데 가장 낮았다. 이어 노원구가 3억6117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평균 전셋값이 3억원대인 아파트는 도봉구와 노원구가 유일했다. 이어 △금천구 4억3268만원 △강북구 4억3856만원 △중랑구 4억4081만원 등은 4억원대로 집계됐다.

도봉구와 서초구의 전셋값 차이는 3.48배 나는 셈이다.
전국 아파트 전세 거래 비중 사진=부동산R114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예컨대 비강남권인 도봉구에서 마포구로 주거지를 이전하면 기존 전셋값보다 2배 이상의 추가 자금이 소요된다"며 "금리 인상 등 영향으로 최근 전셋값이 조정받고 있지만 직장, 교육 등 자연스러운 주거 이동이 필요한 경우 세입자들의 자금 마련 고충이 상당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의 구간별 재고비중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5가구 가운데 4가구(79%)는 6억원 이하에 해당했다. 인천, 경기에서 6억원 이하에 해당하는 전셋값은 전체의 89~98% 비중이었다.

정부가 향후 전세대출에 대한 주택금융공사 보증 기준을 상향 조정할 경우 서울 외 지역 중에서는 경기도 과천, 판교, 분당 등 일부 고가지역 몇몇을 제외하고 사실상 모든 전세 물건을 커버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