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억 자산' 고졸 환경미화원의 눈물…"편견 힘들어"

/사진=채널S '진격의 언니들'
27억 원 자산 현황이 공개돼 화제가 됐던 환경미화원이 자신을 둘러싼 편견에 눈물을 보였다.

28일 방송되는 채널S '진격의 언니들-고민커트살롱'에서는 "자산이 27억 원 정도 된다"는 환경미화원이 사연자로 등장한다. 사연자는 "열심히 살면 저처럼 고졸인 사람도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싶었다"며 "그런데 의도와 다르게 고급 외제차 타는 환경미화원으로 화제를 모았다"면서 방송에 출연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환경미화원 일을 하는데, 자산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사연자는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산을 공개했다. 하지만 이후 구청에 그를 "해고하라"는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그는 "자산이 많으면 환경미화원을 하면 안 되는데, 왜 남의 밥그릇을 뺏고 있냐", "어려운 사람에게 직업을 양보해라" 등의 날 선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사연자는 "미화원은 못 살아야 하고 항상 가난해야 하나? 그런 편견들이 더 힘들게 한다"고 전해 언니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심지어 사연자는 금수저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맹장이 터져도 막노동 일을 하고, 다리 인대가 끊어져도 환경미화원 일을 하면서 수술을 할 정도로 안 해본 일 없이 다 거치며 '성실의 아이콘'으로 살아 지금을 만들어낸 노력파였다.

사연자는 "사회적으로 환경미화원을 바라보는 시선이 더 힘들었다"며 '어차피 너희가 치울 거잖아'라는 생각으로 환경미화원 앞에서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기도 하고, 차로 치고도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그냥 가버리는 사람들에 대해 털어놓았다. 박미선은 "어디서 배웠는지 못돼먹었다"며 충격에 빠졌다.

한편 지금 자신의 모습을 만들기 위해 끝없이 고통을 이겨냈어야 했던 27억원 자산가 환경미화원의 이야기와 그의 눈시울을 붉힌 박미선, 장영란, 김호영의 특별 처방은 오는 28일 밤 8시 20분에 방송되는 '진격의 언니들'에서 공개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