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 두바이 국영기업 사절단 오송공장 실사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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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첫 톡신 공장 설립 속도메디톡스의 해외 현지(두바이) 보툴리눔 톡신 완제 공장 건립을 위한 실사가 진행됐다.
메디톡스는 두바이 국영기업 테콤그룹 산하 두바이사이언스파크(DSP)가 이끄는 고위급 사절단이 메디톡스 오송 2,3공장 실사를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이번 방한은 지난달 체결한 톡신 완제 공장 건립에 관한 협약의 후속 조치로 성사됐다. 메디톡스는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순방 경제사절단에 참여했다.
메디톡스 2공장은 미국과 유럽 기준에 충족하는 생산시설이자, 세계 유일 비동물성 액상 톡신 제제 'MT10109L'의 전용 생산 시설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3공장은 가장 최근 가동돼 톡신 및 필러의 최첨단 생산 설비를 갖췄다고 했다.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는 "국내 첫 해외 톡신 생산기지 설립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있다"며 "UAE 순방 참여 후 논의에 속도가 붙고 있는 만큼, 모범적 성공 사례를 만들어 국익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마르완 압둘아지즈 자나히 DSP 대표는 "메디톡스의 우수한 연구개발 역량과 경험은 두바이 바이오산업 성장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라며 "메디톡스의 DSP 공장 설립을 계기로 과학 중심의 바이오 생태계가 강화되고, 양국 간 협력관계도 지속 발전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양사는 실사와 병행해 서경원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과 신준수 식품의약품안전처 바이오생약국장을 만나 한국 기업들의 중동 진출 지원과 육성 방안, 바이오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정책 제안 등을 논의했다고도 전했다.
신준수 국장은 "한국 의약품의 UAE 진출을 위해 규제기관 차원의 지원을 적극 모색할 것"이라며 "국산 의약품이 UAE 인허가간소화제도의 적용 대상이 되도록 규제 분야에서의 양국 협의도 신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메디톡스는 MT10109L의 할랄 인증을 통해 세계 무슬림 시장과 중동 및 유럽을 공략할 계획이다. 두바이 현지 생산시설이 건립되면 해외에 톡신 공장을 보유한 국내 최초 기업이 된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