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토젠, CTC 활용 항암제 감수성 검사 연구임상 돌입

엠비디·국내 대형 병원과 협력
싸이토젠은 엠비디 및 국내 대형 병원과 배양 순환종양세포(CTC)를 활용한 항암제 감수성 검사를 위한 연구임상을 시작했다고 27일 밝혔다.

3개 기관은 전이성 위암 환자의 혈액에서 분리한 살아있는 CTC와 암 조직으로부터 분리한 조직세포를 체외 암 오가노이드로 배양한다. 이를 통해 개인 맞춤형 항암제 감수성 진단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분리 배양된 암 오가노이드에 항암제를 투여, 어떤 항암제가 환자에게 적합한지를 선별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21년 발표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19년 기준 한국의 암발생 건수는 25만4718건이다. 위암은 2만9493건으로 3위(11.6%)를 기록했다.

싸이토젠은 살아있는 상태의 CTC 분리 및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암을 진단하는 액체생검 전문기업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CTC 기반 액체생검 분석서비스로 임상시험검체분석기관(GCLP)으로 지정됐다. 미 현지 실험표준인증연구실(CLIA LAB)을 인수하고, 미국 국립보건원에 회사의 플랫폼 공급 등 미국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엠비디는 3차원 암 오가노이드 배양기술을 기반으로 약물 효능과 독성을 예측하는 플랫폼(코디알피)을 개발하고 있다. 싸이토젠 관계자는 "전이성 암 환자들의 절반 이상이 바이오마커 기반 치료제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암 오가노이드를 통한 항암제 감수성 진단이 가능할 경우, 전이암 치료에 관한 거대한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싸이토젠은 이번 연구임상 외에도 국내 유수의 기업 및 기관들과 관련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