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행정' 교육 나선 오세훈…"부서 간 칸막이 없애라"

오세훈 "작은 발상의 전환이 창의행정의 시작"
"아주 작은 발상의 전환이 바로 창의행정의 시작입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7일 서울시 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되는 '창의 리더십 교육' 첫째날 강연에서 "시민에 대한 약간의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생각해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오 시장은 해외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창의행정을 설명했다. 미국에서 코로나 팬데믹 기간동안 거리두기를 위해 스티커를 붙였던 것, 담배꽁초를 줄이기 위해 영국에서 투표함을 만든 사례 등을 들었다. 오 시장은 "내가 하는 일과 시민들에 대한 관심이나 애정이 조금만 있으면 이런 아이디어들은 자연스럽게 배어 나올 수 있다"며 "어려운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시민 중심이 아닌 조직 이기주의로 안되는 일이 있어선 안 된다면서 다른 조직과의 협력도 강조했다. 오 시장은 "실제 성공적인 행정이나 경영은 협업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며 "다른 부서와의 협력이 안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정책을 포기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번 교육은 이날부터 다음달 10일까지 240명과장급 공무원 전원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조직의 변화를 꾀하고 실질적으로 성과 창출을 견인해낼 수 있는 창의적 리더십 역량 향상과 혁신적 문제해결을 위한 창의·융합적 마인드 함양을 목표로 한다.교육은 기수별 총 2일(12시간) 과정으로 운영된다. 1일차에는 ‘창의행정의 이해와 일하는 방식의 변화’, ‘창의적 문제해결 기법 체득’ 등 관리자의 창의 마인드 함양을 위한 교육 과정으로 구성한다. 2일차는 ‘이해관계자·직원들과의 원활한 소통 기법’, ‘세대간·직급간 업무방식 차이에 대한 갈등해결’ 등 리더십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교육 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