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년 된 여의도 대교, 재건축 사업 속도낸다

조합설립추진위 구성 완료
최대 59층 1000가구 변신
서울 여의도 대교아파트(사진)가 재건축 추진위원회 설립을 완료하고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추진위는 2028년 새 아파트 준공을 목표로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27일 주택정비업계에 따르면 대교아파트 주민은 최근 재건축 정비사업 조합설립추진위원회 구성을 마치고 영등포구청의 승인을 받았다. 추진위는 서울시의 자문형 신속통합기획을 활용해 사업에 나설 방침이다.대교아파트는 1975년에 준공된 총 576가구 규모 단지로, 전용면적 95~160㎡(30~49평) 중대형 가구 위주로 구성돼 있다. 여의도여고와 한양아파트 사이의 3만1699㎡ 규모 부지를 차지하고 있다.

추진위는 재건축 정비계획안 입안을 위해 ‘주민기획안’을 작성한 뒤 서울시의 자문을 받을 계획이다. 주민기획안은 대교아파트 부지에 최대 59층 높이 4개 동, 1000가구 규모로 짓는 방안 등을 담을 예정이다. 인근 한양아파트처럼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지역을 상향해 현재 205%의 용적률을 600% 내외로 올리고, 국제 현상공모를 통해 서울시의 디자인 방향성에 부합하는 건물을 지을 방침이다.

여의도에선 시범, 한양, 공작 등 지은 지 40~50년 된 단지 주민들이 정부와 서울시의 재건축 규제 완화 조치를 적극 활용해 재건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