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에어택시 제휴한 조비항공 주가 급등

2025년 중반부터 한국서 에어택시 서비스 상용화
무인전기드론 시장 규모 2050년 119조원 전망

SK텔레콤이 전기 수직 이착륙 차량을 생산하는 미국 조비항공(JOBY)항공과 2025년부터 한국에서 에어택시를 운영하기로 했다. 이 소식에 뉴욕 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조비항공 주가가 상승했다.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에서 SK텔레콤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2025년 중반에 한국에서 에어택시 서비스가 상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SK텔레콤과 조비 항공은 한국 시장용 에어택시 개발을 위한 제휴를 맺었다. 조비 항공은 전기 수직 이착륙 차량 제조업체로 밀집된 도시 주변에서 교통 체증을 피하는 대안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한국 정부는 2025년까지 에어택시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SK텔레콤의 하민용 최고개발책임자(CDO)는 ″2025년까지 에어택시가 안전과 보안 등 서비스 품질이 대중에게 수용 가능한 것으로 입증되면 물류 및 관광 영역으로 확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을 넘어 인공지능, 에어 택시 등 새로운 분야로 사업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에어택시의 경우 항공기가 자율 작동하고 비행하기 위해서는 차세대 5G 네트워크 연결이 필요하다. 컨설팅 회사인 롤랜드 버거에 따르면, 205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약 160,000대의 무인 전기 드론이 사용될 것으로 예측했다. 시장 규모는 약 900억달러로 추정됐다.

SK텔레콤은 에어택시가 장기적으로는 회사의 큰 수익원이 되겠지만 당장은 아니며 “최소한 5~7년 동안 우리가 제공할 서비스가 사회와 지역사회에 충분히 안전한지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비 항공 주가는 올들어 31% 상승했다. 개장전 거래에서 3.4% 상승한 4.5달러를 기록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