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반려동물 건강부터 AI 작문까지…눈길 끈 국내 새싹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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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 13곳 참가 지원…"기술 상용화·비즈니스 기회 선점에 도움" "심장병을 앓는 반려동물은 보호자가 호흡의 변화를 면밀히 관찰해줘야 합니다. 호흡에 이상이 생겨 골든타임 안에 치료를 받지 못하면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기 때문이죠."
반려동물 건강관리 웨어러블 기기·앱 서비스 새싹기업(스타트업)인 젠트리의 장현호 대표는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전시회장 '피라 그란 비아'에 마련된 부스를 찾은 기자에게 사업에 뛰어든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젠트리는 반려동물의 심박수와 호흡수를 측정해 서버로 전달하는 웨어러블 기기 '두리틀'을 개발해 사업화에 성공했다.
충남 천안시에서 13년째 동물병원을 운영하는 수의사 장 대표가 심장병을 앓는 반려동물 보호자들의 어려움을 곁에서 지켜본 것이 개발에 뛰어든 결정적 계기였다. 장 대표가 이끄는 젠트리는 오랜 연구 끝에 정확도가 99% 수준인 반려동물 생체신호 측정 센싱 기술을 개발했고, 2021년 5월부터 양산에 들어가 지난해 9월부터 가정과 병원 등에 판매를 시작했다.
반려동물에게 밴드를 채우면 내장 센서가 심박수를 측정하고,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보호자가 동물의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젠트리 부스를 찾은 한 외국인 참관객은 "수의용 의료기기는 아직 산업이 많이 발달하지 않은 분야"라면서 "사람에게 쓰는 의료기기를 토대로 개발해 동물에 적용하기에는 정확성이 떨어지고 가격도 비싼 경우가 많은데, 젠트리 제품 설명을 듣고 매우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국내외에서 반려동물 건강관리 전문IT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로 한국무역협회의 도움을 받아 이번 MWC에 참가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무역협회는 이번 MWC에서 해외 진출 가능성이 높은 13곳을 선발해 부스와 통역 등의 비용을 지원했다.
최근 불어닥친 챗GPT 열풍으로 초거대 생성 인공지능(AI) 기술에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쏠린 가운데 AI 기반의 글쓰기 연습 프로그램인 '뤼튼 테크놀로지스'도 방문객들의 큰 주목을 받았다.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초거대 AI의 뛰어난 언어능력을 바탕으로 글쓰기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작문 서비스다.
간단한 내용만으로도 완성도 높은 초안이 생성되는 서비스를 통해 보도자료, 제품 소개 문구, 고객 응대 메시지 등 50가지가 넘는 작문을 돕고 있다.
서비스 출시 4개월 만에 이용자 10만명, 생성 단어 20억개를 돌파했다.
김태호 뤼튼테크놀로지스 이사는 "초거대 생성 AI의 가장 큰 특징은 다른 언어로의 확장이 용이하다는 점"이라며 "타언어로의 적극적인 확장을 통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 이용자들의 글쓰기 어려움을 해결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밖에 물을 전해질로 사용해 비(非)발화성 이차전지를 개발한 '코스모스랩', 증강현실(AR) 기술을 적용한 디지털 교육 콘텐츠 기업 '웅진씽크빅', 모바일 명함 플랫폼 '제제컴즈', AI 기반의 로보틱처리자동화(RPA) 솔루션 기업 스페이스뱅크 등에도 많은 참관객이 들려 관심을 나타냈다.
세계 최대의 모바일 전시회인 MWC에 한국은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 스타트업 110여개 기업이 참가했다. 이날 협회가 마련한 부스를 방문한 강성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장(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은 "무역협회가 해외 진출 가능성이 큰 스타트업을 잘 선별해 좋은 기회를 제공한 것 같다"면서 "기업들은 이번 기회를 발판으로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높이고, 비즈니스 기회를 선점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반려동물 건강관리 웨어러블 기기·앱 서비스 새싹기업(스타트업)인 젠트리의 장현호 대표는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전시회장 '피라 그란 비아'에 마련된 부스를 찾은 기자에게 사업에 뛰어든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젠트리는 반려동물의 심박수와 호흡수를 측정해 서버로 전달하는 웨어러블 기기 '두리틀'을 개발해 사업화에 성공했다.
충남 천안시에서 13년째 동물병원을 운영하는 수의사 장 대표가 심장병을 앓는 반려동물 보호자들의 어려움을 곁에서 지켜본 것이 개발에 뛰어든 결정적 계기였다. 장 대표가 이끄는 젠트리는 오랜 연구 끝에 정확도가 99% 수준인 반려동물 생체신호 측정 센싱 기술을 개발했고, 2021년 5월부터 양산에 들어가 지난해 9월부터 가정과 병원 등에 판매를 시작했다.
반려동물에게 밴드를 채우면 내장 센서가 심박수를 측정하고,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보호자가 동물의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젠트리 부스를 찾은 한 외국인 참관객은 "수의용 의료기기는 아직 산업이 많이 발달하지 않은 분야"라면서 "사람에게 쓰는 의료기기를 토대로 개발해 동물에 적용하기에는 정확성이 떨어지고 가격도 비싼 경우가 많은데, 젠트리 제품 설명을 듣고 매우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국내외에서 반려동물 건강관리 전문IT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로 한국무역협회의 도움을 받아 이번 MWC에 참가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무역협회는 이번 MWC에서 해외 진출 가능성이 높은 13곳을 선발해 부스와 통역 등의 비용을 지원했다.
최근 불어닥친 챗GPT 열풍으로 초거대 생성 인공지능(AI) 기술에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쏠린 가운데 AI 기반의 글쓰기 연습 프로그램인 '뤼튼 테크놀로지스'도 방문객들의 큰 주목을 받았다.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초거대 AI의 뛰어난 언어능력을 바탕으로 글쓰기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작문 서비스다.
간단한 내용만으로도 완성도 높은 초안이 생성되는 서비스를 통해 보도자료, 제품 소개 문구, 고객 응대 메시지 등 50가지가 넘는 작문을 돕고 있다.
서비스 출시 4개월 만에 이용자 10만명, 생성 단어 20억개를 돌파했다.
김태호 뤼튼테크놀로지스 이사는 "초거대 생성 AI의 가장 큰 특징은 다른 언어로의 확장이 용이하다는 점"이라며 "타언어로의 적극적인 확장을 통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 이용자들의 글쓰기 어려움을 해결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밖에 물을 전해질로 사용해 비(非)발화성 이차전지를 개발한 '코스모스랩', 증강현실(AR) 기술을 적용한 디지털 교육 콘텐츠 기업 '웅진씽크빅', 모바일 명함 플랫폼 '제제컴즈', AI 기반의 로보틱처리자동화(RPA) 솔루션 기업 스페이스뱅크 등에도 많은 참관객이 들려 관심을 나타냈다.
세계 최대의 모바일 전시회인 MWC에 한국은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 스타트업 110여개 기업이 참가했다. 이날 협회가 마련한 부스를 방문한 강성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장(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은 "무역협회가 해외 진출 가능성이 큰 스타트업을 잘 선별해 좋은 기회를 제공한 것 같다"면서 "기업들은 이번 기회를 발판으로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높이고, 비즈니스 기회를 선점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