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섬 “SK바이오팜 ‘수노시’ 작년 4분기 美매출 253억원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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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섬테라퓨틱스 실적 발표SK바이오팜의 수면장애 치료제인 ‘수노시’(성분명 솔리암페톨)가 작년 4분기 미국에서 1920만달러(약 25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22년 5월부터 연간 美매출 592억원
미국 액섬 테라퓨틱스는 27일(현지시간)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수노시는 SK바이오팜이 개발한 수면장애 치료제다. 기면증 또는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OSA)으로 인한 과도한 졸림(EDS)에 처방된다.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2020년 유럽의약품청(EMA)에서 품목허가를 받았다.
SK바이오팜은 2011년 수노시의 글로벌 판권을 미국 에어리얼바이오파마로 이전했고, 재즈 파마슈티컬스가 2014년 이를 이어받았다. 액섬은 2022년 초 재즈로부터 아시아 12개국을 제외한 수노시의 글로벌 판권을 이전받았다.
액섬에 따르면 수노시는 2022년 4분기 미국에서 192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액섬이 수노시의 미국 판권을 이전받은 2022년 5월부터 연간으로는 미국에서 4480만달러(약 592억원) 규모의 매출을 냈다고 했다. 액섬 측은 “수노시의 지난해 4분기 미국 실적은 상업적 실행에 대한 지속적인 집중을 반영한다”며 “작년 4분기 미국 수노시 총 처방은 2021년 4분기 대비 11%, 2022년 3분기 대비 1% 증가했고, 지난해 연간 수노시 총 처방은 2021년 대비 21% 증가했다”고 말했다.
액섬은 지난해 11월 미국을 제외한 지역에서의 수노시의 권리를 인수했다. 올 들어선 이달에 영국 파마노비아에 유럽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에서 수노시를 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이전했다. 액섬은 파마노비아로부터 6600만달러(약 860억원)의 계약금과 최대 1억100만달러(약 1320억원)의 단계별기술료(마일스톤)를 받는다. 순매출의 20% 중반대의 기술사용료(로열티)도 받는다.
액섬은 수노시의 적응증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올 상반기에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가 있는 성인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3상은 다기관, 무작위, 이중 맹검, 위약 대조 방식으로 진행된다. 수노시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솔리암페톨의 인지기능 개선 효과도 확인했다. 액섬은 지난해 10월 솔리암페톨이 인지기능 시판후임상에서 1차 평가지표를 충족했다고 발표했다.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과 관련된 과도한 주간 졸음이 있는 인지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인지능력 측정지표(DSST RBANS)’를 측정한 결과, 위약에 비교해 유의미하게 개선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1차 평가지표의 p값은 0.009로 나타났다.
해리엇 타뷔토 액섬 최고경영자(CEO)는 “액섬은 지난해 자체 개발한 우울증 치료 신약 ‘오벨리티’와 수노시 등 두 가지 차별화된 제품을 상용화했고, 후기 단계 중추신경계(CNS) 후보물질을 통해 환자와 주주에게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좋은 위치를 확보했다”며 “올해는 유럽에서 수노시에 대한 중요한 기술이전을 통해 또 다른 이정표로 가득 찬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이 기사는 바이오·제약·헬스케어 전문 사이트 <한경 BIO Insight>에 2023년 2월 28일 8시 46분 게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