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 공개매수 오늘 마감…주가 12만원서 '오르락내리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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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테인먼트(에스엠)가 공개매수 청약 마감일인 28일 공개매수가격인 12만원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20분 현재 에스엠은 전일 대비 200원(0.17%) 내린 12만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12만원을 두고 주가는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12만원 밑으로 내려가면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능성이 커진다. 같은 시간 하이브는 3.89% 상승하고 있다.하이브는 지난 10일 이수만 전 SM엔터 총괄 프로듀서 지분 25%(595만1826주)를 주당 12만원에 공개매수로 사들이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하이브는 이 전 총괄이 보유한 에스엠 지분 14.8%를 매입해 에스엠의 1대 주주로 올라섰다. 하지만 2대 주주인 카카오와의 지분 격차가 약 5%밖에 나지 않자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를 위해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을 추가 취득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후 주가가 12만원을 웃돌자 공개매수에 차질이 생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연일 상승하는 주가에 카카오가 공개매수를 무산시키기 위해 의도적으로 물량을 사들이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공개매수는 실질적으로 이날 종료된다. 하이브가 제시한 공개매수 종료일은 3월 1일이지만, 해당 일은 공휴일이어서다. 공개매수 사무취급자인 삼성증권은 이날 오후 3시 30분께 본점과 전국 지점에서 공개매수 청약 접수를 마감할 예정이다.다만 전날과 이날 에스엠 주식을 매수한 주주는 공개매수에 청약할 수 없다. 매수 2영업일 뒤에 공개매수에 참여할 권리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즉, 지난 24일까지 매수한 주주들이 막차를 탄 셈이다.
이날 공개매수 종료를 앞두고 카카오와 하이브의 여론전이 격화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전날 "에스엠과의 파트너십 존속 자체를 위협하고 3사의 중장기 성장 방향성을 근본적으로 침해하고 있는 현 상황을 더 이상 지켜볼 수만은 없게 됐다"며 사실상 에스엠 인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음을 시사했다. 카카오엔터는 "기존 전략의 전면적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판단, 카카오와 긴밀하게 협의해 필요한 모든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하이브도 맞불을 놨다. 하이브는 지난 16일 IBK투자증권 판교점에서 에스엠 발행 주식 총수의 2.9%(68만3398주)에 달하는 물량에 대한 비정상적 매입 행위가 발생했다고 주장하며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요청했다. 이날 하이브는 "IBK 판교점을 통한 주식 거래가 에스엠 주가가 12만원을 넘어 13만원까지 급등하는 결정적인 국면에서 이뤄졌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이는 시세를 조종해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강하게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이날 오전 10시 20분 현재 에스엠은 전일 대비 200원(0.17%) 내린 12만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12만원을 두고 주가는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12만원 밑으로 내려가면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능성이 커진다. 같은 시간 하이브는 3.89% 상승하고 있다.하이브는 지난 10일 이수만 전 SM엔터 총괄 프로듀서 지분 25%(595만1826주)를 주당 12만원에 공개매수로 사들이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하이브는 이 전 총괄이 보유한 에스엠 지분 14.8%를 매입해 에스엠의 1대 주주로 올라섰다. 하지만 2대 주주인 카카오와의 지분 격차가 약 5%밖에 나지 않자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를 위해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을 추가 취득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후 주가가 12만원을 웃돌자 공개매수에 차질이 생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연일 상승하는 주가에 카카오가 공개매수를 무산시키기 위해 의도적으로 물량을 사들이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공개매수는 실질적으로 이날 종료된다. 하이브가 제시한 공개매수 종료일은 3월 1일이지만, 해당 일은 공휴일이어서다. 공개매수 사무취급자인 삼성증권은 이날 오후 3시 30분께 본점과 전국 지점에서 공개매수 청약 접수를 마감할 예정이다.다만 전날과 이날 에스엠 주식을 매수한 주주는 공개매수에 청약할 수 없다. 매수 2영업일 뒤에 공개매수에 참여할 권리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즉, 지난 24일까지 매수한 주주들이 막차를 탄 셈이다.
이날 공개매수 종료를 앞두고 카카오와 하이브의 여론전이 격화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전날 "에스엠과의 파트너십 존속 자체를 위협하고 3사의 중장기 성장 방향성을 근본적으로 침해하고 있는 현 상황을 더 이상 지켜볼 수만은 없게 됐다"며 사실상 에스엠 인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음을 시사했다. 카카오엔터는 "기존 전략의 전면적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판단, 카카오와 긴밀하게 협의해 필요한 모든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하이브도 맞불을 놨다. 하이브는 지난 16일 IBK투자증권 판교점에서 에스엠 발행 주식 총수의 2.9%(68만3398주)에 달하는 물량에 대한 비정상적 매입 행위가 발생했다고 주장하며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요청했다. 이날 하이브는 "IBK 판교점을 통한 주식 거래가 에스엠 주가가 12만원을 넘어 13만원까지 급등하는 결정적인 국면에서 이뤄졌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이는 시세를 조종해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강하게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