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장 괜히 땄네…美서 가장 돈 못버는 전공은 무엇?

신학과 출신 3만6000弗로 연봉 최악
경력 쌓이면 유아교육 출신 가장 낮아
교사들, 인플레만큼 임금 상승 더딘 탓

과학·기술·공학·수학 출신 高연봉
하위권과 임금 격차 2배로 커져
2031년까지 일자리 수요 많아
사진=GettyImagesBank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이후 가장 낮은 연봉을 받는 전공은 신학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경력이 5년 이상 쌓이자 유아교육 졸업생이 가장 박봉이었다고 지난 25일 CNBC 메이크잇이 전했다.

최근 미 중앙은행(Fed)에 따르면 신학 종교학을 전공한 졸업생의 5년 뒤 평균 연봉은 3만6000달러(약 4742만원)로 모든 학과 중에 가장 낮았다. 시간당 17달러가 조금 넘는 수준이다. 이 연구는 가장 최근 자료인 2021년 미국 인구 조사 보고서를 토대로 학사 학위만 있고 정규직으로 일하는 22~27세 대졸자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다음으로 가족 소비자·사회복지·심리·공연예술·레저 및 서비스 등 전공자들은 평균 연봉은 4만달러를 밑돌았고, 육아 초등 특수 기타교수 전공자들은 4만달러에 가까스로 턱걸이했다. 연봉 하위 10개 전공자들의 연봉은 모든 전공의 평균인 4만6500달러보다 6500달러 이상 적었다.

교사들은 직업 안정성, 긴 방학, 사학 연금 등 장점이 확실하지만 넉넉하지 않은 교육 예산 탓에 교사의 임금 상승률은 인플레이션을 따라가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신학은 애초에 수입과는 거리가 먼 직군이다.

반대로 가장 많은 돈을 받는 전공은 과학·기술·공학·수학 분야다. 각 머리 글자를 따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이라고 부른다. STEM 분야 일자리는 2031년까지 다른 업종보다 2배 이상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수요가 많다. 대학 졸업한 이후 5년 동안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10개의 전공은 대부분 공학에 속해있다. 그 중 화학 출신은 평균 7만5000달러로 1위다. 시간이 지날수록 임금 격차는 더 커진다. 학사 학위 이상을 취득한 35~45세 기준 앞서 말한 연봉 하위 10개 전공자들은 평균 6만달러도 못 벌지만 상위권 전공자들은 6자리 이상(10만달러) 받으면서 임금 차이가 거의 2배가 된다. 특히 유아교육자 연봉은 4만3000달러로 사회 초년생 시절보다도 고작 3000달러 늘어 신학(5만2000달러)을 제치고 가장 낮았다.

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