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리버리맨' 김민석 "'닥터스' 땐 살기 위해 연기…지금은 30대의 제 모습 그대로"

/사진=지니TV '딜리버리맨'
'딜리버리맨' 김민석이 7년 만에 다시 의사 역할을 연기하면서 느낀 고민을 솔직하게 전했다.

김민석은 28일 서울 신도림 디큐브센터에서 진행된 지니TV 오리지널 '딜리버리맨' 제작발표회에서 "7년 전엔 살아남기 위해 죽기 살기로 연기했다면, 지금은 자연스럽게 변한 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된 거 같다"면서 극 중 연기할 도규진에 대해 설명했다.'딜리버리맨'은 당신이 마지막으로 가고 싶었던 곳에 데려다주고, 당신이 마지막으로 만나고 싶어 했던 사람을 만나게 해주며, 당신이 마지막으로 하지 못했던 일을 도와주는 귀신 택시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보통의 이웃들의 삶을 돌아보는 본격 인류애 충전 드라마다.

배우 김민석은 완벽한 스펙의 의사 도규진 역을 맡아 활약을 예고한다. 도규진은 대훈 병원 응급의로 동료들에겐 신의 있고, 환자들에겐 다정한 완벽한 의사다. 서영민(윤찬영 분)과 강지현(방민아)의 든든한 조력자가 되면서 극의 재미를 이끈다.

김민석은 2016년 방송된 SBS '닥터스'에서 레지던트를 연기하며 풋풋한 청춘 의사의 주목받았다. 때문에 '딜리버리'에서 김민석이 어떤 의사를 선보일지 호기심을 자극했다.김민석은 "그때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뭔가 살기 위해, 내가 이 업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연기했다는 생각이 많았고, 그 부분 때문에 아쉬운 것도 있었다"며 "이번에는 '30대인 내가 그 시간을 지나온 의사를 연기할 때 어땠을까'를 생각하며 연기했다. 차별화보다는 흘러가는 대로, 자연스럽게 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사라는 캐릭터의 가장 부담스러운 지점은 극적인 표현"이라며 "'의사는 다급하고, 화가 나 있다'는 식으로 많이 그려지는데, 실제로 응급실에 가면 일상의 텐션을 유지하는 거 같다. 그런 부분들을 잘 섞어보고 싶었다"고 고민한 부분을 전했다.

한편 '딜리버리맨'은 오는 3월 1일 오후 9시 첫 방송이 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