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건 중 1건"…은행권 금리 인하 수용률 '제자리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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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 국내 17개 은행(산업‧한국씨티은행) 중 가계대출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이 가장 높은 곳은 농협은행으로 나타났다. 전체 은행의 평균 금리 인하 수용률은 상반기 대비 소폭 상승했다. 금리인하요구권은 대출 시점보다 상환 능력이 개선된 차주가 금융사에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이들 은행의 평균 수용률은 40.4%로 전년 상반기(41.1%)보다 0.7%포인트 감소했다. 전체 은행 평균 수용률은 35.6%을 기록해 같은 기간(31.4%) 대비 4.2%포인트 올랐다.
5대 은행 가운데 금리 인하 신청 건당 이자감면액은 하나은행이 19만4427원으로 가장 많았다. 인하된 금리로 1년간 대출을 이용할 시 이자가 약 19만원 감면된다는 뜻이다. 다음으로 신한(11만8112원) 농협(8만7477원) 국민(6만7892원) 우리(4만8952원) 순이었다. 가계대출 전체 이자감면액 규모는 신한은행이 38억3500만원으로 가장 컸다.
인터넷은행 중에선 케이뱅크가 35.7%로 수용률이 가장 높았다. 상반기(24.6%) 대비 11.1%포인트 증가했다. 하반기 수용 건수가 4만736건으로 상반기(2만7661건)보다 늘어 수용률이 높아졌다. 부채 감소 등 금리 인하 요구 수용 조건에 실질적으로 부합하는 고객 신청이 증가한 결과라고 은행 측은 보고 있다. 작년 하반기 케이뱅크의 전체 이자감면액은 62억6900만원으로 은행권에서 가장 많았다.
케이뱅크 다음으로 카카오뱅크(23.4%)와 토스뱅크(19.5%)가 뒤를 이었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
‘농협’ 5대 은행 수용률 1위
28일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2022년 하반기 금리인하요구권 운영실적 현황’에 따르면 농협은행의 가계대출 금리인하 수용률은 70.2%로 집계돼 17개 은행 중 1위를 차지했다. 상반기(57.9%)보다 12.3%포인트 증가했다.5대 은행의 가계대출 금리 인하 요구 수용률 실적은 농협(70.2%) 우리(37.8%) 국민(36.9%) 신한(30.4%) 하나(26.6%) 순으로 높았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자동심사 도입 등으로 가계대출금리 인하 요구 신청 건수가 지난해 약 5만3500건 수준으로 급증했다”며 “이 가운데 이미 최저 수준의 대출금리를 제공받고 있는 경우가 많아 수용률이 상대적으로 낮아보이는 착시가 발생한 것”이라고 했다.이들 은행의 평균 수용률은 40.4%로 전년 상반기(41.1%)보다 0.7%포인트 감소했다. 전체 은행 평균 수용률은 35.6%을 기록해 같은 기간(31.4%) 대비 4.2%포인트 올랐다.
5대 은행 가운데 금리 인하 신청 건당 이자감면액은 하나은행이 19만4427원으로 가장 많았다. 인하된 금리로 1년간 대출을 이용할 시 이자가 약 19만원 감면된다는 뜻이다. 다음으로 신한(11만8112원) 농협(8만7477원) 국민(6만7892원) 우리(4만8952원) 순이었다. 가계대출 전체 이자감면액 규모는 신한은행이 38억3500만원으로 가장 컸다.
지방‧인터넷은행 中 ‘전북‧케이뱅크’ 선두
지방은행 가운데서는 전북은행(47.8%)이 선두를 달렸다. 이어 부산(45.9%) 광주(39.6%) 대구(35.5%) 경남(19.3%) 제주(8.7%) 순이었다. 제주은행의 경우 신청 건수가 598건에 불과한 점이 낮은 수용률에 영향을 미쳤다.인터넷은행 중에선 케이뱅크가 35.7%로 수용률이 가장 높았다. 상반기(24.6%) 대비 11.1%포인트 증가했다. 하반기 수용 건수가 4만736건으로 상반기(2만7661건)보다 늘어 수용률이 높아졌다. 부채 감소 등 금리 인하 요구 수용 조건에 실질적으로 부합하는 고객 신청이 증가한 결과라고 은행 측은 보고 있다. 작년 하반기 케이뱅크의 전체 이자감면액은 62억6900만원으로 은행권에서 가장 많았다.
케이뱅크 다음으로 카카오뱅크(23.4%)와 토스뱅크(19.5%)가 뒤를 이었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