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 이르면 이달말 3년 만에 운항 재개

국토부 사업허가, 김포~제주부터

사진=연합뉴스

이스타항공이 이르면 3월 말부터 김포~제주 노선을 운항한다. 2020년 3월 코로나19 사태로 운항을 중단한 지 3년 만이다.

국토교통부는 이스타항공의 안전 운항체계 검사를 완료하고 국제 항공운송사업 운항증명(AOC)을 재발급했다고 28일 발표했다. AOC는 세계 항공사들이 자국 정부에서 받는 일종의 안전 면허다. 안전 인력과 시설, 정비 지원체계 등을 따진다.

이스타항공은 3월 26일 김포~제주 재운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보잉 737-800 3대를 보유한 이스타항공은 신규 기체 도입을 통해 국제선 등 추후 운항 노선을 확대할 계획이다. 조중석 이스타항공 대표는 “국민에게 신뢰받는 저비용항공사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사모펀드 운용사인 VIG파트너스(옛 보고펀드)에 매각됐다. VIG파트너스가 이스타항공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이스타항공은 2020년 제주항공으로의 매각이 무산된 후 2021년 2월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 같은 해 6월 골프장 관리·부동산임대업체인 성정이 이스타항공을 인수하며 회생절차를 졸업했지만, 국토부로부터 AOC를 재발급받지 못했다. 성정 인수 이후에도 창업주인 이상직 전 의원과 이스타항공이 관계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