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SM엔터 공개매수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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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에 '비정상 거래' 조사 요청▶마켓인사이트 2월 28일 오후 5시10분
하이브가 공개매수로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공개매수 마감일인 28일 SM엔터 주가가 하이브가 제시한 주당 12만원을 웃돌면서다. 확인되지 않은 기타법인이 이날에만 1339억원어치(108만7801주)를 사들이며 공개매수 무산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시장에서는 카카오 측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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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하이브의 공개매수에 응하는 일반주주가 거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SM엔터 주가가 2월 15일 처음 12만원을 뚫은 뒤 10거래일 연속 12만원 위에서 거래됐기 때문이다. 기존에 공개매수에 응한 주주도 마지막 날 주가를 보고 청약을 철회할 수 있다.
하이브의 ‘선공(先攻)’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SM엔터 인수전은 2차전에 돌입하게 됐다. 시장에서는 이 전 총괄이 카카오를 상대로 제기한 신주 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 판단이 나오는 대로 카카오가 별도의 공개매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