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좋은 곡 BTS·뉴진스한테 먼저 갈 텐데"…주주에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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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테인먼트 현 경영진이 경쟁사 하이브와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소액주주들에게 서한을 보내 지지를 호소했다.
1일 가요계에 따르면 SM은 최근 소액주주들에게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주주님께'라는 제목의 서한을 보내 "하이브 이사회는 당연히 새로운 사업 기회를 (SM이 아닌) 하이브에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SM은 "이번 사태는 한국 엔터테인먼트 역사에서 다시 없을 중요한 일"이라며 "주주님들의 이번 결정에 따라 당사의 미래는 아주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주주총회는 지난 십 수년간 이어져 온 SM의 거버넌스 이슈를 완전히 해소하고 국내 최고의 아티스트 풀을 보유한 엔터테인먼트사로서 기업가치를 한 단계 더 올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덧붙였다.
특히 SM은 하이브와 업계 최대 경쟁사임을 강조하며 부정적 측면이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SM은 "좋은 연습생도, 좋은 곡도, 좋은 안무가와 공연 기획도 모두 하이브가 SM에 가지는 지분율보다 더 높은 지분율을 가진 빅히트(방탄소년단 소속사), 어도어(뉴진스 소속사), 쏘스뮤직(르세라핌 소속사), 플레디스(세븐틴 소속사) 같은 산하 레이블에 먼저 배정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또 "하이브가 SM 지분을 최대 40%까지만 보유하고 나머지 60%는 일반 주주들이 가지게 되면 SM 주주와 하이브 주주 사이에는 이해 상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카카오 대상 제3자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 발행은 "전략적 협업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발행 규모가 총 9%에 불과해 경영권이 없을뿐더러 당사와 사업 영역이 거의 겹치지 않아 당사 주주가치에 도움이 되는 충분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서한 봉투 겉면에는 '(SM) 이사회 추천'에 동그라미를, '전 대주주 이수만 제안'에 엑스(X) 표시를 해놓기도 했다.한편 하이브 역시 지난달 24일 SM 주주들에게 2가지 안건에 대해 의결권을 위임해 달라고 공개 요청한 바 있다. 선임 안건은 새로운 경영을 위한 이사 및 감사 선임과 한국ESG기준원의 ESG모범규준 상의 권고사항을 반영한 정관 변경 건 등이다.
당시 하이브는 "SM은 한국 엔터 산업의 선구자이자 글로벌 한류 열풍을 선도해 온 기업으로서, 이제는 세계 3대 메이저 음악회사와 견줄 수 있는 글로벌 엔터 기업으로 도약할 매우 중요한 때"라면서 "현 SM 경영진은 신뢰할 수 없으며, 최근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 과정이나 자사주 매입 과정에서 위법 논란을 야기하는 등 준법의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주주총회는 이달 31일로 예정돼 있다. SM과 하이브 양측에서 추천한 이사 구성안을 건 표 대결 결과가 경영권 다툼의 향배를 좌우할 전망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1일 가요계에 따르면 SM은 최근 소액주주들에게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주주님께'라는 제목의 서한을 보내 "하이브 이사회는 당연히 새로운 사업 기회를 (SM이 아닌) 하이브에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SM은 "이번 사태는 한국 엔터테인먼트 역사에서 다시 없을 중요한 일"이라며 "주주님들의 이번 결정에 따라 당사의 미래는 아주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주주총회는 지난 십 수년간 이어져 온 SM의 거버넌스 이슈를 완전히 해소하고 국내 최고의 아티스트 풀을 보유한 엔터테인먼트사로서 기업가치를 한 단계 더 올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덧붙였다.
특히 SM은 하이브와 업계 최대 경쟁사임을 강조하며 부정적 측면이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SM은 "좋은 연습생도, 좋은 곡도, 좋은 안무가와 공연 기획도 모두 하이브가 SM에 가지는 지분율보다 더 높은 지분율을 가진 빅히트(방탄소년단 소속사), 어도어(뉴진스 소속사), 쏘스뮤직(르세라핌 소속사), 플레디스(세븐틴 소속사) 같은 산하 레이블에 먼저 배정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또 "하이브가 SM 지분을 최대 40%까지만 보유하고 나머지 60%는 일반 주주들이 가지게 되면 SM 주주와 하이브 주주 사이에는 이해 상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카카오 대상 제3자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 발행은 "전략적 협업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발행 규모가 총 9%에 불과해 경영권이 없을뿐더러 당사와 사업 영역이 거의 겹치지 않아 당사 주주가치에 도움이 되는 충분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서한 봉투 겉면에는 '(SM) 이사회 추천'에 동그라미를, '전 대주주 이수만 제안'에 엑스(X) 표시를 해놓기도 했다.한편 하이브 역시 지난달 24일 SM 주주들에게 2가지 안건에 대해 의결권을 위임해 달라고 공개 요청한 바 있다. 선임 안건은 새로운 경영을 위한 이사 및 감사 선임과 한국ESG기준원의 ESG모범규준 상의 권고사항을 반영한 정관 변경 건 등이다.
당시 하이브는 "SM은 한국 엔터 산업의 선구자이자 글로벌 한류 열풍을 선도해 온 기업으로서, 이제는 세계 3대 메이저 음악회사와 견줄 수 있는 글로벌 엔터 기업으로 도약할 매우 중요한 때"라면서 "현 SM 경영진은 신뢰할 수 없으며, 최근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 과정이나 자사주 매입 과정에서 위법 논란을 야기하는 등 준법의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주주총회는 이달 31일로 예정돼 있다. SM과 하이브 양측에서 추천한 이사 구성안을 건 표 대결 결과가 경영권 다툼의 향배를 좌우할 전망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