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무대로 월드스타 귀환…"블랙핑크가 선두"

BBC, '본 핑크' 월드투어 1월 홍콩 공연 조명…"코로나, 아시아서도 끝나는 중"
"블랙핑크가 아시아 무대로 돌아오는 톱스타들의 귀환을 선도했다. "
영국 공영방송 BBC는 1일(현지시간) 내보낸 인터넷판 기사에서 케이팝 슈퍼스타인 블랙핑크의 홍콩 공연을 집중 조명했다.

블랙핑크가 지난 1월 홍콩 아시아월드아레나에서 1만4천명의 팬이 몰려든 가운데 성황리에 콘서트를 치른 것이 아시아 공연장의 재개방에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게 BBC의 평가다.

그간 아시아 일부 국가는 미주나 유럽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늦게 코로나19 시대를 끝내고 국경을 낮췄다. 이에 따라 아시아 공연장도 그간 4년 가까이 빗장을 걸어 잠갔다가 대체로 올해 들어서야 문턱을 재개방하게 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블랙핑크 외에 해리 스타일스, 레드 핫 칠리 페퍼스, 스팅 같은 외국 가수들이 올해 들어 아시아 지역을 순회 공연하기 시작했으며, 이 중에서도 블랙핑크 공연이 선두에 서서 이런 흐름을 주도했다고 BBC는 짚었다.

BBC는 그러면서 블랙핑크의 홍콩 공연에 아시아 팬들이 얼마나 열렬하게 호응했는지 상세히 소개했다. 블랙핑크를 보러 싱가포르에서 홍콩까지 왔다는 샬럿은 "친구들과 함께 무대 앞 1열에서 직관했다"면서 "블랙핑크를 아주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라이브 콘서트라서 더 흥분됐다"면서 "블랙핑크 아시아 투어의 첫 번째 무대라 더 각별한 것 같다"고 홍콩 공연의 의미를 소개했다.

당시 공연은 블랙핑크가 지난해 10월 시작한 월드투어 '본 핑크'(Born Pink)의 하나로, 서울을 시작으로 영국, 유럽, 미국 등지를 거쳐 아시아에 도착한 것이었다. BBC는 이러한 슈퍼스타의 귀환이 아시아에서는 다소 오래 걸리기도 한다고 짚었다.

블랙핑크 소속사인 YG 관계자는 당초 아시아 공연을 더 일찍 계획했다가 일정을 조정하게 됐다고 BBC에 말했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19 통제가 아시아에서 가장 늦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어에서도 마지막 순서가 됐다"면서 "정확한 예상이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 불씨가 아예 사그라든 것은 아니라고 BBC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YG가 자체적으로 시행 중인 대비책을 상세히 소개하기도 했다.

YG 관계자에 따르면 월드투어에서는 도시에서 도시로 이동할 때마다 동행하는 100명 정도 스태프가 정기적으로 코로나19 검진을 받고 있으며, 이동 범위도 숙소와 공연장 정도로 제한된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스태프 이동을 최소화하는 조처를 했다"면서 "만약 아티스트나 스태프 중 한 명이라도 코로나19에 걸리면 전체 투어가 치명적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