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찾은 野의원들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신청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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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YMCA서 기자회견…"日, 군함도 후속조치 조속히 이행해야" 삼일절을 맞아 일본을 방문한 야권 국회의원들은 1일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니가타현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신청 철회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임종성 의원과 무소속 양정숙, 윤미향 의원은 3·1운동의 도화선이 됐던 2·8독립선언 장소인 도쿄 지요다구 재일본 한국 YMCA에서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정부가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재신청한 것은 대단히 기만적인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일본이 2015년 하시마(端島, 일명 '군함도') 탄광이 포함된 '메이지(明治) 일본의 산업혁명유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면서 국제사회에 조선인 강제노역과 희생자 발생 사실을 알리겠다고 한 후속 조치도 조속히 이행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 정부는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위해 일제강점기 피해자의 고통을 치유하고 아픈 과거를 후손에게 되새겨야 할 의무가 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회는 지난달 27일 '일본 정부의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재신청 철회 및 일본 근대산업시설 유네스코 권고 이행 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결의안은 일본의 사도광산 등재 재신청에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명하고, 일본 정부에 과거사에 대한 진정한 사과와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2월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냈으나, 서류상 미비점이 확인돼 이를 보완한 신청서를 올해 1월에 다시 제출했다. 일본 정부는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면서 유산의 대상 기간을 16∼19세기 중반으로 한정해 조선인 강제노동을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유산이 지닌 '전체 역사'를 외면하는 꼼수를 부렸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들 의원은 주일 한국대사관을 통해 결의안을 일본 문부과학성에 전달하고, 유네스코 본부가 있는 프랑스 파리 방문과 함께 광복절 무렵 사도광산 답사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번에 일본에 온 것으로 그치지 않고,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지속적이고 끈질기게 힘을 모으겠다"며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에 반대하는 일본 정치인, 전문가와 연대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양 의원은 "식민지 조선 청년들이 인권 탄압을 당했던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는 유네스코 정신은 물론 보편적 가치에도 부합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의원들은 한일 관계의 최대 현안인 징용 배상 문제를 풀려면 한국 대법원 판결에 따라 일본 측이 사죄와 배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일본은 식민지배에 대해 제대로 된 반성과 배상을 하지 않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는 일본 피고 기업의 사죄와 배상을 요구한 대법원 판결이 이뤄지도록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임 의원도 "징용 피해자들의 처절한 삶을 후손들이 정확히 알아야 한다"며 일본의 책임 있는 분들이 철저한 반성과 배상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연합뉴스
이들은 일본이 2015년 하시마(端島, 일명 '군함도') 탄광이 포함된 '메이지(明治) 일본의 산업혁명유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면서 국제사회에 조선인 강제노역과 희생자 발생 사실을 알리겠다고 한 후속 조치도 조속히 이행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 정부는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위해 일제강점기 피해자의 고통을 치유하고 아픈 과거를 후손에게 되새겨야 할 의무가 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회는 지난달 27일 '일본 정부의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재신청 철회 및 일본 근대산업시설 유네스코 권고 이행 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결의안은 일본의 사도광산 등재 재신청에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명하고, 일본 정부에 과거사에 대한 진정한 사과와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2월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냈으나, 서류상 미비점이 확인돼 이를 보완한 신청서를 올해 1월에 다시 제출했다. 일본 정부는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면서 유산의 대상 기간을 16∼19세기 중반으로 한정해 조선인 강제노동을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유산이 지닌 '전체 역사'를 외면하는 꼼수를 부렸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들 의원은 주일 한국대사관을 통해 결의안을 일본 문부과학성에 전달하고, 유네스코 본부가 있는 프랑스 파리 방문과 함께 광복절 무렵 사도광산 답사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번에 일본에 온 것으로 그치지 않고,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지속적이고 끈질기게 힘을 모으겠다"며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에 반대하는 일본 정치인, 전문가와 연대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양 의원은 "식민지 조선 청년들이 인권 탄압을 당했던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는 유네스코 정신은 물론 보편적 가치에도 부합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의원들은 한일 관계의 최대 현안인 징용 배상 문제를 풀려면 한국 대법원 판결에 따라 일본 측이 사죄와 배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일본은 식민지배에 대해 제대로 된 반성과 배상을 하지 않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는 일본 피고 기업의 사죄와 배상을 요구한 대법원 판결이 이뤄지도록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임 의원도 "징용 피해자들의 처절한 삶을 후손들이 정확히 알아야 한다"며 일본의 책임 있는 분들이 철저한 반성과 배상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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