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투자자의 날,반값 EV 계획 발표 기대

"출시가격대와 출시여부 타이밍에 대한 힌트 예상"
마스터플랜 2중 미실현 로보택시,메가팩 배터리,승차공유도 기대

1일 오후 (현지시간) 증시 폐장후에 미국 텍사스 메가팩토리에서 열리는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테슬라(TSLA)가 차세대 저비용 전기자동차에 대한 언급이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는 이 날 행사에서 테슬라의 ‘마스터 플랜3’을 발표할 것이며, 현재 준비중이라고 트윗을 하기도 했다. 분석가들은 저비용EV 의 경우 출시 목표 시점과 가격대 정도는 언급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마스터 플랜 2에서 발표했으나 아직까지 진행 여부가 알려지지 않은 로보택시, 승차 공유, 메가팩 배터리 등 재활용 확대 목표의 진행 상황이 거론될 것으로 전망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번스타인의 분석가 토니 사코나기는 가장 중요한 문제는 차세대 저비용 EV 플랫폼의 진행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제품이 발표될 가능성은 낮지만, 투자자들은 가격대와 제품의 출시 여부 타이밍에 대한 힌트를 환영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에버코어의 분석가 크리스 맥널리는 2016년의 마스터플랜 2에서 언급된 로보택시와 주행거리를 줄이는 승차 공유, 메가팩 배터리와 재활용 목표의 연결선상에 대한 설명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 2016년의 두번째 마스터 플랜에서 머스크는 전기버스, 로보택시, 저렴한 전기 자동차 플랫폼, 자율 주행, 자동차 공유 목표 등을 약속했으나 자율 주행을 제외하면 대부분 실현되지는 않았다. 테슬라는 1월에 "차세대" 차량 플랫폼이 날개를 달고 있다고 말했으나 이것이 생산원가를 절반으로 낮춘 신 모델을 가리키는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이와 앞서 로이터는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2017년부터 생산된 모델3 세단을 개량한 하이랜드버전을 준비하기 위해 상하이 공장을 재정비중이라고 보도했었다.

이 가운데 고속도로 및 도시 주행용 테슬라의 운전지원시스템 제품군인 자동조정장치 및 완전 자율 주행은 미국 여러주와 연방 기관의 조사를 받고 있다. 통상 발표된 일정에 비해서 실행 시점은 자주 변경되거나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테슬라 분석가들은 덧붙였다. 2006년에 발표된 테슬라의 첫번째 마스터플랜은 미래에 보다 저렴한 EV의 발판으로 스포츠카로 시작하는 테슬라의 전략을 설명했었다.

한편 컨슈머 리포트는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평가에서 포드 자동차의 ‘블루크루즈’와 GM의 ‘슈퍼크루즈’에 더 높은 점수를 부여하면서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은 ‘중간’으로 평가했다.

컨슈머 리포트는 진정으로 안전하게 스스로 운전할 수 있는 자율주행 자동차는 아직 멀었다며 운전자의 주의가 항상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투자자의 날 행사를 앞두고 테슬라 주가는 개장전 거래에서 1.2% 상승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