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 부상 여파로 파리바오픈 불참…4월에야 복귀할 듯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 8위 라파엘 나달(37)이 부상으로 BNP파리바오픈에 불참한다고 영국 BBC가 1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미국 인디언웰스에서 오는 6일 시작하는 파리바오픈은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마스터스 1000 대회다. 마스터스 1000은 4대 메이저 대회, 연말 파이널스 다음으로 랭킹 포인트를 많이 준다.

나달은 또 이달 20일 시작하는 미아애미오픈에도 불참할 예정이다.

나달은 지난 1월 엉덩이 부상을 달고 임한 호주오픈 2회전에서 매켄지 맥도널드(미국)에게 지면서 탈락한 뒤 코트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당시 나달이 6~8주는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나달이 최근 대부분 시간을 물리치료와 실내 운동에 쓰면서도 점차 코트 훈련량을 늘리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결국 파리바오픈에는 나서지 못하게 됐다.

나달의 코트 복귀전은 그가 강세를 보여온 4~5월 '클레이 코트 시즌'의 첫 마스터스 1000 대회인 4월 몬테카를로 마스터스가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나달은 이 대회에서 통산 11차례 우승했다.

나달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 팬들을 만나지 못하게 돼 슬프다"면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돌아올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나달은 5월 29일 개막하는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하면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와 메이저 대회 단식 최다 우승 경쟁에서 한발 앞서게 된다. 조코비치가 지난 호주오픈에서 우승하면서 두 선수는 메이저 최다 22회 우승으로 타이를 이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