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SM 시세 조종 의혹에 "신속조사·엄정대응"

사진=한경DB
금융감독원이 공개매수 기간 중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주식에 대해 이뤄진 대량매집 행위와 관련해 신속한 조사 착수 및 엄정한 대응 방침을 밝혔다.

금감원은 1일 '에스엠 주식의 불공정거래 의혹과 관련해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가 예비조사에 착수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보도설명자료를 내고 "누구라도 공개매수 과정에서 인위적으로 주가를 공개매수 가격 이상으로 유지하려는 행위가 있었다면 자본시장법상 시세조종 행위로 처벌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특히 금융당국의 시장 질서 확립 의지에도 불구하고 공개매수 기간 중 주식 대량매집 등을 통해 공정한 가격 형성을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 신속하게 조사에 착수해 엄정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앞으로도 상장법인의 경영권 분쟁과 관련한 일련의 과정을 예의 주시하면서 자본시장 공정성을 훼손하는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 엄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SM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 관련해 이해관계자들을 향해 준법 촉구 메시지도 냈다.금감원은 "향후 경영권 분쟁 관련 당사자들의 공정한 경쟁을 촉구하며 제반 절차가 적법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유념해 주시기 바란다"며 "투자자들께서는 자기책임 원칙 아래에 합리적인 투자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투자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앞서 전날 오전 하이브는 "지난달 16일 IBK 투자증권 판교점에서 SM 발행 주식 총수의 2.9%(68만3398주)에 달하는 비정상적 매입 행위가 발생했다. 이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가 있다"며 금감원에 조사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냈다.

하이브는 이 거래가 SM 주가가 공개매수가인 12만원을 넘어 13만원까지 급등하는 상황에서 이뤄졌다며 "시세를 조종해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강하게 의심된다"고 주장했다.SM 주가는 공개매수 발표일인 지난달 10일부터 14일까지는 12만원을 밑돌았지만 16일에는 역대 최고가인 13만3600원까지 치솟았다. 당시 IBK 판교점에서는 SM 주식 전체 일일거래량의 15.8%가 매수됐다.

전날(2월 28일) 공개매수가 마감된 가운데 SM 주가는 공개매수가보다 높은 12만7600원에 마감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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